보니까 올리 그림책 10
오은영 지음 / 올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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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오은영'작가님의 작품인
'올리'에서 출판된
어린이 그림책 <보니까>


제목이 독특하다^^
표지도 처음 봤을 땐 몰랐는데,
찬찬히 뜯어보니 상상의 요소가 너무 많다.


책 제목 글씨에 사람이 매달려 있는가 하면,
뒤따라오는 바퀴 달린 동상(?)은 느낌표와 닮았다.
(느낌표가 붙은 '보니까!' 가 정식 제목인 듯 도 보인다.)

책 표지 전체는 악어의 얼굴을 형상화했는데,
악어의 입은 지퍼가 달려 열려 있다.


표지부터 '보니까' 재미나다.
아이와 책 표지부터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할 거리가 많아,
책을 펼치기 전부터 잔뜩 기대를 심어준 책이었다.

 

아, 책에 찍혀 있는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제6회 2020 상상만발 책그림전 당선작'이라는 마크도
책에 대한 신뢰감을 상승시킨다.

 

 

책 전체의 주 그림 소재는 바로 동그라미, 세모, 네모, 원기둥과 같은 '도형'이다.
연하게 그려진 모눈종이가 전 페이지 바탕에 깔려있는데, 이 책의 콘셉트인 듯하다.

사실 이런 도형과 같은 수학적인 요소를 이해가 되도록 풀어내는 게,
매우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바인데,
이해력이 높지 않은 아이들 눈높이에 최대한 쉽게 다가가도록
도형에 대한 글과 그림을 아주 잘 풀어내신 것 같다.


얼마나 정성스럽게 책을 구상하셨을까 싶었다.

 

 

무엇보다 아이에게 도형을
딱딱하고 어렵게 가 아닌, 유연하고 재미나게 다가가게 한다는 점이,
그리고 이렇게 도형을 다룬 그림책 자체를 많이 못 봤기에
희소성 있는 귀한 그림책이란 생각도 들었다.

 

세모를 들어 올려, 다른 도형과 맞추어 색다른 모양을 만들어 낸다거나,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책 안에 자연스럽게 많이 녹여내었다.


책과 함께 받은 독서 후 활동 자료도 좋았다.
사실, 책을 한번 읽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곱씹어 보고, 응용해 보는 과정이 훨씬 더 배움의 측면에서는
풍요로운 단계라 생각되는데,
잘 구성된 활동 자료였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요즘 추세도 책을 읽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제대로 읽고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응용하는 '독후 활동'에 대한 자료들이 많아지는 추세라
그런 자료들이 아이들과 책을 읽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

 

잘 읽었습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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