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자아이를 위한 첫 성평등 그림책 ㅣ 첫 성평등 그림책
줄리 머버그 지음, 미셸 브러머 에버릿 그림, 노지양 옮김 / 풀빛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풀빛에서 출판된 <여자아이를 위한 첫 성평등 그림책>
책 제목을 본 순간,
요즘 아이들 보는 그림책 중 이런 책도 있구나~싶었다.
전래동화, 세계명작동화 정도만 접해보았던 나의 어린 시절과 비교하니
시대가 많이 바뀐 걸 느낀다.
아이들 책이 다양한 주제로 출판되는 점,
그리고 '성평등'이란 주제가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고 어린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추상적인 개념이지만,
사회에서 해결되어야 할 문제임을 인식하고,
어린아이들 눈높이에서 최대한 이해시키고자 노력한 점 등이
사회 문제를 인식해야 할 대상에 아이들도 포함되어야 한다는 방증 같아
좋은 현상이라고 여겨진다.
글쓴이 '줄리 머버그', 그린이 '미셸 브러머 에버릿' 두 분 다 여성분이다.
삽화는 단색 위주로 채색된 하얀 바탕의 심플한 스타일인 듯하다.
첫 페이지를 펼치면,
"우리는 모두 평등해요"라고 쓰인 큰 현수막을 든 여자 5명이 등장하는데,
책 초반부터 "평등"에 대해 강조하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표현했다.
미디어, 방송매체, 사회에서 만연된 '외적'인 면만 강조된'아름다움'이라는 단어에 대해 재정의하며,
아이에게 조근조근 말을 거는듯한 다정한 문장으로
여성의 필수 요소처럼 강요되고 있는 '외적인 예쁨'의 불필요함에 대해 얘기한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이 책에서 '여자'라는 말을 빼면,
그저 한 사람, 한 인생, 한 인격체의 자존감을 한껏 치켜세우고, 격려하고, 응원하는
문장으로도 가득한 책인 듯하다.
그만큼 '남성, 여성' 성 구분과 상관없이 모두 평등하게 존중받아야 함이 마땅함에도,
당연한 내용인데도, 세계적으로 평균적인 여성들이 당연함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책도 나오고, 글도 와닿는 것 같다.
(나 때 보다 이전 시대, 특히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랬던 듯하다.)
이 책의 문장들을 딸에게 한 번씩,
그리고 남, 여를 떠나 사회에서 스스로 위축되어 있던 나에게 직접 읽혀주는 것만으로도
큰 용기를 얻을 것 같다.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