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된 로봇 신나는 새싹 162
김종혁 지음 / 씨드북(주)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씨드북에서 출판된 동화책 '꽃이 된 로봇'.


책 표지 그림이 너무 귀엽고, 색감도 이쁘다.

책 제목에서와 같이 주인공인듯한 로봇과 할머니가 사이좋게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장면이 표지다.


책의 표지는 책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 생각되는데...

책을 읽기 전에는 귀엽고 색감 좋은 그림이라 생각되었던 이 표지가

책을 다 읽고 난 후 다시 보니, 옛 추억 사진을 떠올리듯 아련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 책을 지은 '김종혁' 작가님은

만화가 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시다.


아, 어쩐지!

동화책인데도 펼쳐 봤을 때 만화책을 보는 듯한 컷분할 구성이

우선 다른 동화책과 달라 독특하게 다가왔고,

컷을 따라 그림과 그림을 읽어나가다 보면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어렸을 때 본인도 만화책을 워낙 많이 봤던지라...

만화 특유의 연출인 컷 분할이 얼마나 고도의 표현력(?)이 필요한 한지 조금은 안다.

컷 크기, 글 혹은 대사의 위치... 그리고 컷 마다의 간격도 단순히 컷 구분의 용도가 아니라

쉼표, 독자의 호흡 조절의 역할도 한다는 것?)



아무튼, 어른인 내가 이 책을 보며 굉장히 몰입이 되었다.


물리적으로는 동일한 종이 한 페이지더라도,

그 페이지에 어떤 글이 있고 그림이 있냐에 따라

책을 읽는 나의 호흡과 속도가 달라졌는데,

유독 천천히 봤던 페이지가 있다.


​주인공 할머니의 유독 많아진 주름과 노쇠함이 표현된 페이지였다.

특히 마른 나무처럼 주름진 손을 섬세히 묘사한 그림은

다음 페이지를 넘기기 전에도 앞으로 일어날 일을 어느 정도 예상하게 해주었다.


아직 아이는 책에 대해 일정 부분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조금만 더 커도 이 책은 아이에게 또 다른 감동과 감정을 느끼게 해 줄 것 같고,

나 같은 성인이 된 후 읽어도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해 줄... 

다양한 생각을 갖게 해주는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