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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을 지키는 개, 푸코 - 반려동물 ㅣ 수피아 그림책 3
김고은 지음, 윤휘취 그림 / 수피아어린이 / 2021년 5월
평점 :
옥상을 지키는 개, 푸코
요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들이 워낙 많아서 그럴까?
아이들 그림책은 물론이고, 동물이 주인공이거나,
반려동물에 대한 책들이 꽤 많은 것 같다.
아이와 이번에 읽은 '옥상을 지키는 개, 푸코' 또한 주인공이 귀여운 강아지다.

책 표지에는 너무 귀엽게 웃고 있는 푸코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글쓴이는 김고은 작가님, 그린이는 윤휘취 작가님이시다.
책의 초반부터 서글펐던 것은, 이 귀여운 푸코는 책에서만 밝혀지기로 2번이나 버림을 당한다.
다행히 불쌍한 푸코의 새로운 가족이 되어준 할아버지가 나타나는데,
(생각하기로는 푸코의 직전 가족과 비교해서도) 경제적으로 아주 부유하진 않은듯했지만,
푸코를 정서적으로 풍요롭게 해주는 다정한 가족이었다.
느꼈던 건 삽화 배경에 정성을 많이 쏟으 신것 같단 거다.
책의 대부분의 구성은 펼친 두면의 삽화가 이어진 형태가 많았는데,
기본적으로 배경이 그득그득 차서 그려져있고,
이 배경들이 꽤나 리얼하고 섬세하게 느껴졌다.
마을 코너 길이라던가, 빨간 벽돌 집의 파란 문을 나서 내려가는 내리막길이라던가
동화책 두면 가득한 그림을 통해, 실제로 내가 그 공간에 와 있듯 한 생생함이 느껴졌다.
이 동화 책 구석구석의 그림은
실제로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의 모습과 너무 닮아있었기에,
책 속 할아버지와 푸코도 어딘가 나와 같은 공간에 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삽화 부분은
은행잎의 황금빛이 가득한 가로수 길에서
할아버지가 푸코에게 이름표를 걸어주는 장면이다.
그림인데도 마음이 따듯해지고, 예쁜 그림에 싱그러운 바람마저 느껴지는 듯^^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할아버지와 푸코의 이야기
아이와 잘 읽었네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