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와 개
메리앤 마레이 지음, 한소영 옮김 / 시원주니어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와 최근 읽은 동화책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오히려 아이보다 성인인 내가 한 번씩 꺼내보는 책.

미루와 개.

시원주니어에서 출판한 동화책이다.
(시원주니어? 영어가 안되면 시원xx?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그 계열사 맞더라^^)

초창기 시원 영어 강의도 들은 적 있었는데,
내가 잘 모르는 사이 회사의 출판, 교육 분야의 사업이 무척이나 확장되어 있단 느낌을 받았다.
더불어 교육, 출판 쪽에 특화된 회사니 동화책도 꼼꼼하게 출판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도 하며 첫 장을 펼쳤다.
표지부터 색감이 무척 알록달록하다.

내용은 굉장히 단순하다.
미루와 누가 봐도 '개'아 아닌 '곰' 플러피, 친구인 둘의 이야기다.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전체적인 배경색이 달라져 책 넘기는 즐거움이 있었다.
그림은 잘 모르지만 한 장 한 장 넘길 때 나타나는 2면의 그림이
색상부터 구도, 심지어 책 사이즈 (정사각형에 가까운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붙은 2면)까지 철저히 고민해서 뽑아낸 하나의 작품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만큼 눈으로 그림책을 보는 게 재밌었다.

그림뿐 아니라, 그 안의 텍스트 또한 유머러스하면서도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동화책을 읽으며 내가 더 힐링이 되었던 부분은...

다른 사람들은 플러피를 곰이기 때문에 놀라 무서워하고, 도망가며, 위험하니 시설로 보내라 하고
(실제로 곰은 위험한 동물이긴 하지만...^^)
주위에서는 플러피를 향해 손가락질하는데...


미르는 사실 플러피가 개이든 곰이든 개의치 않아 했다.
그냥 플러피와 재미있게 놀고, 같이 있으면 즐거웠다.
단지 그것뿐이고, 그저 미르에게는 플러피는 플러피일 뿐이었다.


그 둘 사이에는 어떤 편견도 없었고, 문제도 없었다.
세상 사람들이 플러피를 바라보는 포인트와 미르가 바라보는 포인트는 전혀 달랐다.

미르는 조건 없이 플러피에게 처음 다가갔듯,
그 뒤로도 쭉 플러피에게 조건 없이 애정을 줄 뿐이었다.
미르의 행동에 나 또한 힐링이 되었다.

결말도 어찌 보면 싱거운? 열린 결말처럼 끝나는데,
그것 또한 맘에 들었다.

​곰, 사자와 같은 동물을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고,
글 밥도 많지 않아 후루룩 읽기도 좋았다.

내용도 그림도 아주 예쁜 동화책, 추천합니다 ^^
(그리고 플러피 너무 귀여워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