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언니의 직장생활백서
정경아 지음 / 바이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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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기업의 첫 여성 임원 자리까지 오른 저자의 직장 생활 노하우를 다룬
"독한 언니의 직장생활백서"
(궁금해서^^ 유명한 기업의 임원이라 그런지 저자명을 검색해보니, 기업인으로 네이버 인물사전도 검색되고, 어느 기업 소속인지도 뉴스 기사를 통해 금방 알 수 있었다..)

 

책이 한 손에 잡히고 가벼운 무게에, 파스텔 톤의 색감과 디자인이 예뻤고,
책을 펼치는데 진짜 인쇄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잉크 냄새가 퍼졌다.
따끈따끈 금방 쪄낸 찐빵도 아니고, 금방 찍어낸 따끈따끈한 책 잉크 냄새를 처음 맡아봤는데 기분이 좋았다.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페이지에 포스트잇을 붙였더니, 수~북하게 많은 포스트잇이 책에 붙어져 버렸다. )
표지를 넘기면, 저자 수익금은 여성용품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는 글귀도 눈에 띈다.
 
그런데 "독한" 언니의 직장생활백서라니.
그러고 보니 평소, 왜 사람들은 여자가 성공하면 "독한", "쎈" 이라는 수식어를 붙일까... 무례하기 짝이 없다며 쯧쯧 혀를 차며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와... 독한 언니 맞습니다. 맞고요..!(ㅋㅋㅋㅋㅋㅋ)
만약 이 언니가 살았던 삶을 고대로~ 남성이 살았다면 그도 그냥 독한 오빠였을 듯... (ㅋㅋㅋㅋㅋ)
경력직으로 입사한 사원이 대기업에서 실력으로 임원 자리에 올랐으니, 그녀의 직장 생활이 보통의 삶일 수가 없었다.
그 치열했던 저자의 30여 년간 회사 생활을 짧은 책에 다 담을 순 없겠지만,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는 내 기준으로는 혀를 내두를만한 사례가 수도 없이 나온다.
문장 하나하나에 프로 직장인의 내공이 느껴졌다.
간간이 나타나는 위트 있는 문장에 혼자 배를 잡고 킥킥거리기도 했다. (아마 직장동료들 얘기다 보니 공감 돼서 더 웃긴 것 같다.)
 
사실 이 정도 위치까지 올라간 여성 임원을 보며, 여성인 나조차 속으로 궁금해하는 질문은 "미혼이신가...?"
결혼도 하시고, 아드님이 계신 것 같았는데, 출산 3주 만에 회사로 복귀하고(!), 사실 친정어머님께서 키우다시피 하셨다고 한다.
 
​저자분이 '관리자'의 위치에 있다 보니, '관리자의 관점'으로 부하 직원들을 볼 때 어떤 생각을 가지고 바라보는지에 대한 팁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상사로서 특정 유형의 부하직원(예로 의욕이 없다거나..)에게 에너지를 쏟는 것을 '낭비'라는 표현을 쓴 문장이 한 번이 아니라 두 번(그 이상일 수도 있겠지만) 나타났다는게 내 인상에 남았었는데, 그만큼 인간관계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무관심"이란 걸 한 번 더 느꼈다.
 
​머리맡에 두고 한 번씩 다시 읽으며 곱씹을 내용들이 너무 많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을 꼽으라면 101페이지의 "회사를 위한 헌신이 아닌 나 자신의 성장을 위해 일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라는 부분이다.
 
​그리고 118 페이지의 목표 노트 작성은 실천해보려 한다. 조언대로 10년 이상 쓸 친구이니까 심사숙고해서 예쁜 노트를 지르러 당장 가야겠다.

요 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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