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리더는 처음이야 - 위에서는 찍어누르고 아래서는 치고 올라오는 냉혹한 회사생활 B급 리더 지침서
고연경.강수경.김유미 지음 / 렛츠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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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가볍고 손에 쏙 잡힌다.
심오한 리더의 세계관 같은 그런 내용은 아니고,
책 표지에 나와있듯, 'B급 리더 지침서'이다.

그만큼 한 꼭지마다 분명한 주제와 간단한 설명이 주를 이루며,
후루룩~ 금방 읽고 넘어가게 되어있다.
바쁜 직장인에게 최적화된 간결한 내용과
현실에서 금방 써먹을 실용적인 조언이 이 책의 콘셉트인듯하다.

책은 크게 세 개의 장으로 나눠져 있는데,
첫 번째 장은 리더로서 조심해야 하는 행동,
두 번째 장은 리더 입문 버전 정도,
세 번째 장은 리더 심화 버전 정도의 지침이라 할 수 있겠다.

​세 번째 장은 개인적으로 직장 생활 자체의 고급 스킬을 알려주는 것 같았는데,
그렇기에 바로 실행으로 옮기기에는 책에 나와있는 짧은 내용만으로는 모호하고 어려워 보였고,
방법을 체득하는 것 자체가 어쩌면 글을 읽는 것뿐 아니라, 경험적 노하우가 쌓여야 가능해 보였다.
내가 그 단계까지 가기가 힘들어 보여, 세 번째 장 내용들은 덜 와닿았는지 모른다.

그래도 첫 번째 장과 두 번째 장은 직관적인 내용으로 느껴졌다.
실제로 직장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 들이기도 하고.
​예로 리더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에, 일관성 없음. 해결책은 없고 문제만 지적함. 상대방에게 존중 없는 호칭.

​읽으면서도 느끼는 것은,
리더는 정말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실력"은 당연하거니와, "인격"적으로도 성숙해야 한다.
작은 것을 보면서도 동시에 큰 그림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사실 이런 내용들은 리더뿐 아니라 말단 사원까지 모두에게 지침이 되는 내용들이지만,
리더라는 자리 자체가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말 한마디 조심하는 것부터 리더라면 더 철저히 지켜야 할 것.

시키는 일만 하던 사원 때는 리더는  만능 슈퍼맨이 당연히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심드렁하게 생각했는데,
연차가 쌓일수록 그 실상을 알게 되니, 그 리더의 자리를 버텨내는 것만도 대단하게 느껴진다.

본인은 직업 특성상 프로젝트 단위로 일을 자주 진행하는데,
프로젝트 전체 리더를 맡는 분들 이야기를 들으니,
리더를 맡으면 항상 일 걱정에 밥맛도 없고, 스트레스에 몸도 아플 정도라 하신다.
그 '책임감'이라는 무게가 얼마나 사람을 짓누르는지...

책을 읽고 난 후 느낀 건,
리더는 혼자 뛰어나게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짜 일하는 사람은 팀원들이고,
그 팀원들이 일을 조화롭게 잘 해낼 수 있도록 가이드 해주는 것이 리더의 진짜 역할이라 결론지었다.
그리고 그 팀원들 각자가 본인을 작은 리더로 생각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뛰어난 그룹이 되지 않을까...

나도 어떤 일을 맡든 리더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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