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학창시절부터 약점이 있었다. 음악..하지만 그에 반해 미술에는 자신이 있었다. 그림을 본격적으로 배울 환경이 안되었기에 학교에서 하는 미술시간에만 충실히 내 소질을 발휘하였을 뿐이다. 물론 사회에 나와서 그림이 정말 배우고 싶어 수채화도 조금 배워보곤 했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무엇보다도 나 스스로 시간날때 그림을 그려보는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글 반 그림 반이다. 총 다섯단계에 걸쳐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소개가 되고 있다. 내가 무수히 보면서 지나친 모든 사물들이 그릴거리가 되어 무엇을 그릴지 고민하지 말라고 이책의 1장 리서치에서는 말한다. 주변의 모든 식물, 동물, 물건, 심지어는 교통 표지판까지 보이는 대로 그리고 또 그리고 다르게 그려보라고 말이다. 그리고 나서 하나의 주제들을 관찰하는 단계이다. 이쯤 되면 이제 자기가 무엇에 더 관심이 있는지를 알아낼 수 있고 자기가 좋아하는 소재나 주제를 더욱 많이 그려보고 연구해보라고 말한다. 그러다보면 하나의 주제에 대한 여러 작품들이 쌓여 프로젝트라는 작품집을 만들어 자신의 결과물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한다.

여행지에서 지친 여정을 잠시 접어두고 하루쯤은 무료하게 보내고 싶을 때,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면서 그곳의 풍경과 사람들의 표정과 분위기를 한권의 스케치북에 담아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여행에 앞서 짐을 다 꾸렸지만 가방을 다시 열어 스케치북 한권과 연필, 지우개도 더 넣어야겠다. 얼른 출국일이 다가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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