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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뉘의 시간을 너에게 ㅣ 웅진 당신의 그림책 6
마르틴 스마타나 지음, 정회성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8월
평점 :
"볕뉘"라는 말이 궁금해서 관심이 갔던 책..작은 틈을 통해서 잠시 비치는 햇볕, 그늘진 곳에 비치는 조그마한 햇볕의 기운이라는 뜻을 가진 우리말이었다. 책의 종류는 그림책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코로나 19로 무려 3년 동안 힘들어했고, 아직도 진행중인 어른들에게도 좋은 책이다. 이 책에는 50가지의 서계 곳곳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림을 그리지 않고 헌 옷과 천을 활용한 그림작업은 또다른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야기 하나하나는 그리 길지 않지만 많은 위로가 되고 여운이 남는다. 코로나로 인해 집밖에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누구보다도 애썼던 의사, 간호사, 소방관 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베란다 박수회, 코로나로 비행편이 취소되어 멀리 떨어진 아버지 생신을 포기하지 않고 홀로 배를 이용해 85일만에 아버지를 만난 사연, 거리 두기 정책으로 외로워 하는 사람들을 위해 나무를 껴안으며 스트레스를 줄이라는 권고의 글, 코로나로 지친 이웃들을 위로해주고 용기를 북돋워주기 위해 자신의 집 벽을 알록달록한 벽돌로 예쁘게 색칠한 이야기, 오랜 시간동안 아프리카 고향을 다녀오지 못한 경비아저씨의 사연을 듣고 그 학교의 학생들이 각자 용돈을 모아 고향에 다녀올 비행기표를 선물한 이야기..
어쩌면 기사나 뉴스에는 자극적인 사건, 사고가 주로 방송되고 기사화되지만 주변에 잘 살펴보면 가까이에도 이렇듯 훈훈한 이야기가 많이 있다.
그래도 아직은 세상은 따뜻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던 책이다. 지치고 힘들때 한 두 편씩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