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극장 - 2023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그림책이 참 좋아 86
김규아 지음 / 책읽는곰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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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들어맞게 표지의 인물이 검은 색 그림자로 눈길을 끈다. 건물보다 훨씬 언니와 동생은 또 그만큼 커다란 강아지와 함께 황금색 빛나는 그래서 더욱 눈길을 끄는 날개와 머리핀을 하고 있다. 뒷표지에는 왕관을 쓴 토끼가 함께 하는 이 이야기는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 걸까? 궁금증을 자아내는 책이다.

책 표지를 넘기자마자 왼쪽 구석에 숨어있는 조그만 여자아이! 무슨 일이지? 어떤 사연일까? 궁금증은 다음 장을 넘기면서 알게되는 와장창!! 토끼모양의 물건이 바닥에 떨어지며 산산조각이 나 있고 언니로 보이는 여자아이는 화가 잔뜩, 동생은 울먹이며 어쩔 줄 모르고 있는 장면이다. 언니가 숙제로 열심히 만든 것을 동생이 만지다 떨어뜨려 부숴진 것을 보고 화내는 언니에게 미안해하며 본드를 가지고 스스로 붙이다가 더욱 망치게 되며 두 자매의 싸움은 조용한 아침을 소란스럽게 만드는 결과를 만들게 된다, 물론 부모님으로부터 두명 모두 혼나는 상황까지. 속상한 마음을 가지고 등교하고 하루 종일 언니와 동생 모두 마음 한 구석이 무겁고 서로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다. 동생은 언니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하굣길에 보이는 인형뽑기 가게의 토끼인형에 눈이 가고, 언니는 동생을 밀쳐서 이마에 상처를 만들게 한것에 대한 미안함에 편지를 쓰고 싶어 편지지를 구입한다. 하지만 서로 사과는 하지 못하고 오히려 저녁을 먹으며 다시 싸워서 엄마에게 혼이나고 기분이 상한채 잠이 든다. 잠이 든 아이의 얼굴을 핥은 막둥이 때문에 잠에서 깬 동생은 막둥이를 따라 나섰고, 신기하게도 아파트 벽을 걸어 내려가 길을 건너고 차위를 지나서 도착한 어느 극장에서 자신을 위해 준비된 영화를 보게 된다. 뜻밖에 그곳에 초대된 또 다른 한 사람, 바로 언니였다. 그 영화는 바로 자매가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다루는 내용으로 자신이 알지 못한 서로의 마음과 잘못된 행동들을 제3자가 되어 바라보게 된다. 서로에게 사과하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음을 알게 되었고 자매는 화해하며 극장을 나가는데 토끼인형과 강아지 막둥이가 몸집이 커지는 마술을 보여준다, 자매도 따라했더니 점점 더 커지고 건물보다, 아파트보다,산보다 커지는 재미있는 경험을 한 뒤 잠에서 깨고 서로의 진심을 알고 미안해하며 다시 다정한 언니 동생 사이로 돌아가서 사이좋게 등교를 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흔히 가정에서 비슷한 또래로 자라는 형제, 자매, 남매 사이는 커가면서 무수히 많은 싸움과 화해를 반복하며 자란다. 이런 과정이 바로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그러면서 사이가 더 돈독해지기도 한다. 이 책에는 책놀이책도 부록으로 제공되어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게도 만들고 자매처럼 서로간의 오해를 풀지 못해 그림자 극장으로 초대할 사람과 미처 보내지 못한 편지를 써보게도 한다. 어린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이러한 상황과 사람이 존재할 수 있기에 자기의 마음을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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