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교실 속 직업놀이 - 꿈과 자존감을 키우는 행복한 학급 운영
이수진 지음 / 지식프레임 / 2021년 3월
평점 :
지금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니 어쩜 졸업하기도 전부터 직업을 갖고 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는 공부만을 중요시했다. 나 또한 그런 선생님들 중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공부를 잘해야만 원하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닌데, 공부 말고 자신이 잘 하는 분야를 빨리 발견해서 남들보다 더 자신의 꿈에 다가갈 수 있도록 살짝 손을 내밀어 주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아이 한 명 한 명이 기질과 특성을 고려하여 교실 속에서 아이 맞춤형 직업을 만들어줌으로써 자존감을 높여주는 진로 및 인성 중심의 교육활동을 펼친 경험을 바탕으로 직업놀이를 소개해주고 있다.
직업놀이를 시작하기에 앞서 반 아이 한 명 한 명을 잘 살펴봐야 한다. 소극적이어서 말을 잘 못하지 않는지, 이전 학년에서의 선입견으로 잘 어울리지 않는지, 뭐든지 잘 해서 다른 친구들을 무시하고 있지는 않는지..힘들겠지만 교사가 하나 하나 파악하여 그 아이의 장점을 찾아 어울리는 직업을 생각해내고 즐거워하며 잘 할 수 있도록 소리없이 응원해주어 자존감을 키워주는 활동, 같은 직업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하며 프로젝팀이 되어 학급의 큰 행사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3단계의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 물론 맨 마지막 단계는 중학년 이상은 되어야 가능 할 것 같다.
학기 초 각 학급마다 교사의 일방적인 계획으로 세워 진 1인 1역과 달리 직업놀이에서의 역할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하는 것이다. 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되는 강제성이 없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겨하며 자존감도 기르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며 스스로 더 노력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아이의 직업을 정해줄 수 있을까? Part 1 에서는 소심한 아이, 느린 아이, 산만한 아이, 자신감 없는 아이, 공격적인 아이, 무기력한 아이, 이기적인 아이, 지적하는 아이, 특수 아동 등을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함께 지낼 수 있도록 각각의 특성 정도에 따른 직업추천도 참고가 될 수 있다.
총 3단계에 어울리는 41개의 직업놀이를 직접 준비물부터, 놀이방법, 활동 팁까지 사진자료와 함께 소개된 것을 따라 처음이라 어렵고 힘들수 있겠지만 먼저 경험한 저자의 방법을 따라 하다보면 실패도 하겠지만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 부터 우리반 아이들에게 어떤 직업이 어울릴지 찬찬히 살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