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거미 당당이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92
유명금 지음 / 봄봄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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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보이는 눈망울이 크고 귀여운 꼬마 거미 당당이..

언뜻 보면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먼저 보이고 단점은 보이지 않는 당당이..

싱그러운 풀밭 속 귀여운 꼬마 거미 당당이가 있다. 이제 스스로 집을 지을 때라고 혼자 생각하는

그러나 주변이 가족들은 하나 같이 걱정을 하며 집을 짓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자처한다.

먼저 할머니 거미..당당이에게 무작정 걱정말라며 할머니 들이 좋아하는 화려한 색깔과 무늬로 일관한 거미집을 만들어 놓고 스스로 만족하여 당당이를 부른다. 하지만 당당이는 아니요 라는 답변만..

할머니 스타일의 집을 만들었다며 역정을 내며 무작정 당당이게 간식거리를 주고 그 사이 빠른 속도로 할아버지 스타일의 음침한 집을 지어주지만 이것도 싫어요..

이를 지켜보던 이모거미, 당당이에게 도움을 받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며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은 당당이를 위해 화려한 집을 지어주는 것도, 집을 짓는다는 소문을 듣고 달려 온 형님의 최신식 인기 있는 집도 당당이는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사실은 가족들이 만들어 준 집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당당이는 혼자서 만들고 싶었다. 도움이 필요하지 않았다. 비록 시간은 조금 오래 걸리지만, 그리고 조금 엉성하긴 하지만 자신있게 그리고 자유롭게 자기만의 생각을 담아서 집을 만들 계획을 하고 있었고 마침내 완성을 할 수 있었다. 작지만 행복한 꼬마 거미 당당이의 집을 말이다.

그러고 나서 다시 책 표지를 보니 미처 찾을 수 없었던 당당이의 짧은 다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아~~그래서 가족들이 집을 지어주겠다며 먼저 나섰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형님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끝내 완성을 할 수 있던 당당이처럼 장애를 가지거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 먼저 해주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반성을 해보게 되었다. 가만히 옆에서 지켜보며 늦더라도 스스로 해보며 성취감도 느껴 보게 하고 그 다음 도움이 필요할 때 손을 뻗어주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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