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출판사 수습 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오이오는 엄청난 양의 투고 원고들을 읽고 또 읽다가 결국 읽지도 않고 거절하는 메일을 보낸다. 이후 엄청난 항의 메일을 받게 되고 친구인 구세주는 오이오에게 투고처리기 AI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그로 인해 오이오는 베스트셀러를 뽑아내는 편집자가 된다. 하지만 투고처리기 AI인 '투 대리'이자 '섬니아'는 점차 이상한 방향으로 변해가기 시작하는데...✏️ 읽지 않는 우리가 맞이할 최악의 미래더이상 책이나 신문을 펼치지 않아도 수많은 지식과 정보들이 휘몰아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나 역시도 '읽기'보다는 정보를 '흡수'하기에 익숙해졌다는 걸 느낀다. 그렇다면 '읽지 않고' 얻은 수많은 지식과 정보들 중 우리는 무엇을 완벽하게 신뢰하고 따를 수 있는가?'아무도 읽지 않습니다'는 앞서 말한 시대를 살고 있는, 읽지 않는 우리가 맞이할 최악의 미래 중 하나를 보여준다. 출판 편집자이지만 몰려드는 원고들을 읽는 걸 포기하고 AI에게 맡겨둔 오이오의 모습과 처음에 투고처리기에 불과했던 '섬니아'가 점차 인류를 집어삼키는 모습까지 그려낸다.이 책을 덮고 난 후에 든 생각은 '나 역시도 읽지 않는 사람은 아닐까?'였다. 평소 나름 글을 읽는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작가님이 제시한 하나의 미래를 온전히 따라가고 있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와 동시에 초반 부분에서 한심하다고 생각했던 오이오의 모습이 나와 같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어쩌면 허황된 이야기라며 넘길 수도 있지만 '아무도 읽지 않습니다' 속에서 투고처리기인 '투 대리'에서 순식간에 모든 수많은 인공지능들의 창조자이자 시작점이 된 '섬니아'의 모습은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과거 모두가 비웃던 어설픈 영상을 만들던 AI가 이제는 별도의 안내가 없으면 알아보기 힘든 생생한 영상을 만들기까지는 10년도 채 지나지 않았으니 말이다.그렇다면 '아무도 읽지 않습니다'가 보여준, 혹은 그것과 비슷한 미래가 우리에게 다가오기까지 얼마나 남았을까? 그리고 읽지 않는 우리는 그 속에서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아직은 답을 알 수 없지만 계속 읽지 않는다면 우리는 곧 현실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섬니아'를...📍마음 속 문장• 그래요, 대관절 진실이 뭘까요? 세주는 낮은 목소리로 이죽거렸습니다."친구야, 사람들은 각자의 진실을 원해. 그냥 자기가 믿고 싶은 걸 짜집기해서 대충 던져 주면 그만이라고." -p.69-• "맞습니다. 어쩌면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읽기마저 저에게 떠넘긴 인간들의 맹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p.294-• 사람들은 여전히 경쟁하느라 바쁘고, 인정과 칭찬에 목말라하고, 위선과 위악을 오가며 상대의 불행에 적당히 눈감으면서도 적당히 선행을 베풀면서도 이타적인 자신에 뿌듯해할 만큼 적당히 이기적입니다. 쫄보들의 후손답게, 되도록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또 적당히 외로워하죠. 그리고 게임과 가상 관계, 오감을 자극하는 무수한 영상들로 외로움을 달랠지언정 여전히 책을 잘 읽지는 않습니다. -p.322-[해당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