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 윤나는 새로운 교장이 교칙을 강화하는 기회를 틈타 학생들의 머리를 염색해 주며 돈을 벌어 자신이 원하는 미용학원에 다니고자 한다. 하지만 돈을 거의 다 모은 시점에 야자가 필수로 지정되며 학원에 다닐 수 없게 되고 그때, 담임선생님이 다음 모의고사 올 1등급을 맞은 학생은 야자를 제외시켜 준다는 제안을 한다. 윤나는 20년 전에 죽은 전교 1등을 강령술을 통해 불러낸다. 이후 전교 1등 귀신, 순지를 통해 올 1등급을 성공하지만 순지가 갑자기 몸에 마음대로 빙의를 해 움직이는데...✏️ 불완전하기에 움츠렸지만 그럼에도 찬란했던 그 시절에 대하여학창 시절, 누군가는 가장 찬란한 시기라고 하고 누군가는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라고 하는 이중적이면서도 그리운 시절이다.이 책은 권위에 짓눌러 침묵하기를 선택한 자들과 그 속에서 자신의 가장 찬란한 시기를 다른 이의 찬란한 시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자들이 나온다.이 소설 속에는 주인공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인물이 넷 정도 등장한다. 바뀐 교칙을 이용해서 돈을 벌고 교장의 지지자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점차 달라지는 윤나, 윤나의 친구이자 동성애자이고 좋은 대학을 위해 적당히 참고 넘어가려는 재이 그리고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것과 재이와 연인 사이라는 것을 숨길 생각이 없던 현서, 마지막으로 20년 전 모종의 사건으로 죽음을 맞이한 순지까지. 주인공들은 각자의 목표나 신념, 생각들이 있고 그런 이들이 새로운 교장이 부임한 후 달라진 기순고에서 겪는 일들이 '귀신 붙게 해 주세요'의 주된 내용이다.주인공들은 내용이 전개되면서 점차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을 바꿔나가기도 실행해나가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가장 혼란스럽지만 그럼에도 찬란하고 빛났던 시기에 대해 떠올릴 수 있게 한다. 무언가에 움추려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생각조차 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철저한 계산이나 고민 없이 온몸과 시간을 다해 이루어낼 수도 있는 시기, 그 시기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소설이 바로 '귀신 붙게 해 주세요'라고 생각한다.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본 사람이나 앞선 내용만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냥 강령술을 시도하는 학생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에 대한 단순한 이야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나는 이 책을 펼쳐보라고 그리고 앞으로 조금만 더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그 순간 생각도 못했던 다른 이야기와 감동을 만날 수 있을테니까.가장 힘들지만 가장 빛나는 그 시기를 거쳐온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당신의 학창 시절은 어떤 모습이었냐고 물어보면서 말이다.📍마음 속 문장• "사람들은 혼자 있을 때는 솔직해지지. 주위에 듣는 귀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하고." -p.60-• "이 미친 짓이 다 끝난 다음에 애들이 다시 동아리를 찾는다고 생각해 봐. 그런데 막상 모일 곳이 사라지고 없으면. 얼마나 슬프겠어? 놓친 다음에 후회해 봐야 늦어." -p.76-• 살아 있을 때는 먼저 떠난 친구들에게 종종 화를 냈다. 그들을 죽도록 내버려둔 세상에도. 덜컥 죽어 버린 친구들에게도. 어떻게 나를 두고 떠날 수가 있느냐고 이미 죽은 사람을 저주했다. 왜 더 살아 보려고 발버둥 치지 않았어. 왜 죽어 버린 거야. 왜 끝까지 버티지 않았어. 아무리 괴로워도 살아 있다는 게 중요한 건에....... -p.164-[해당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