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살자 작가 시인선 22
김홍신 지음 / 작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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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리치지 않는다.

작은 숨 같은 장면들을
그냥 놓아둔다.
묘하게,
그 사이로 내가 비친다.

문장은 단정하다.
단정해서 오히려 부드럽다.
감정을 데우지도,
식히지도 않은
그 온도 그대로.

읽다 보면,
아주 오래된 서랍 속
사진 한 장을 꺼낸 것 같다.
언제 넣어둔 건지도
잊어버린 마음이,
거기 있다.

김홍신 작가는 이번엔
시로 말한다.
‘그냥 살자’고.
화려한 말 대신
그만하면 됐지,
그 한마디로
내 어깨를 두드린다.

가만히 옆에 앉아주는 문장이 있다.
늘 버티느라 지친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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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a_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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