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를 따라가다나를 다시 만났다.우연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그래서 이 만남이내게 건넨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생각했다.고래를 따라가던 여정은결국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었다.바다 속에서는모든 감정이한 톤 낮게 울린다.두려움도, 분노도,이름 붙이기 어려운 감정들까지.읽는 내내,마치 감정으로 만든 장편 다큐를 본 것 같았다.파도처럼 밀려왔다가, 조용히 스며드는 이야기.조립되었다가, 다시 풀어지는,다시 살아내는 법을 배우기 위한 길.내면의 모든 게 사소해졌다.그렇게 씻어내고 나면내가 그저 분자의 집합체라는 게 이해되었다.책을 읽으며,고래를 따라간 그 바다에 나는 과연 어떤 감정을 두고 왔을까아마 경이로움이지 않을까#사운딩 #도린커닝햄@murly_books #도서협찬 #멀리깊이출판사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추천 #서평단 #경이로운오디세이 #unsentlog #접다만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