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필사 노트 - 어린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따라 쓰기 시리즈 2
김용삼 지음, 이영주 그림 / 그린애플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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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저자는 동시를 마법 같은 것이라고 설명한다.

마음속 깊은 곳을 들여다보며 진짜 나를 만나는 그 시간이 마법처럼 펼쳐진다고 한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 동시를 쓰고 싶은데 잘 쓰이지 않을 때, 이 책의 동시를 읽고 따라 쓰다 보면 집중력과 몰입감, 성취감을 고취시키면서 동시에 어휘 풀이를 통한 어렵고 생소한 단어도 함께 공부할 수 있다.

좋아하는 펜이나 연필로 동시를 따라 써 보라는 설명에 아이는 냉큼 연필을 들고, 행과 연의 구분을 주의하지 않으면서 마음대로 예쁜 글씨로 적는다. 아이에게 행과 연의 구분에 따라 쓰지 않으면 동시에서는 시적 화자의 감정과 느낌을 제대로 못 느낄 수 있으니 동시를 읽으면서 행과 연의 구분을 주의하면서 다시 써보자고 격려한다.

행과 연의 호흡이 구분된 저자의 시와 아이의 띄어쓰기하지 않은 시를 구별하여 낭독을 해줬더니 아이는 '깔깔깔' 웃는다.

아이는 '동시는 그런 거구나! 그런 것 하나하나가 소중하구나'를 깨달으며 본인이 쓰고 싶은 시를 찾아서 읽어보더니 행과 연의 구분을 지키면서 제대로 써 본다.

아이가 필사한 것은 '할머니와 고라니'의 동시이다.

산밭의 배추를 뽑던 할머니는/ 통통 도망가는 고라니를 보고/ 이놈이 배추 농사 다 망친다고/ 손사래를 치며 투덜거립니다

산밭의 배추를 먹던 고라니는/ 손사래를 치는 할머니를 보고/ 옛날부터 여긴 우리 땅이라고/ 통통 도망가며 투덜거립니다

아이는 위의 동시를 읽더니 '엄마, 할배 할매 밭에도 노루, 고라니, 멧돼지 많이 오는데 이 동시가 꼭 시골에 계신 우리 할매 할배 이야기 같아.'라고 한다. 동시를 읽고 쓰면서 할배, 할매 걱정도 하고, 밭에 있는 채소 걱정도 하는 아이를 보며 '어느새 이렇게 네가 컸구나' 하면서 가슴 뭉클함을 느낀다. 이처럼 동시는 교훈적이기도 하면서 마음에 따뜻함과 위로를 안겨준다. 아이도 동시를 통해서 자신의 특별한 마음을 하나씩 찾아 나가는 중인 것 같아서 뿌듯했다.


어린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동시 필사 노트』, 그린애플,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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