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과학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하다 만난 <탁주쪼꼬 과학 레벨업 2: 동물과 식물 편>이다.
만화책이지만 2025 개정 최신 교과서를 반영한 과학 만화책이다.
아이가 하교후 좋아하는 만화책을 만나 반가운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 자리에 앉아 순식간에 읽었다.
"우와! 스티커도 있어" 소리치며 탁주쪼꼬의 스티커를 책 여기저기 붙이면서 퀴즈를 재미있게 풀더니 내게도 퀴즈를 낸다.
내가 퀴즈를 못 맞히니 까르르 웃는다. 그렇게도 재미있을까 싶어서 어른도 읽어보게 되는 과학 만화책이다.
이 책은 과학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만든 책이다.
과학 교과서를 반영한 만화책은 과학을 처음 접하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그림과 함께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과학의 기초가 되는 필수 용어부터, 탁주와 쪼꼬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읽기만 하면 공부가 저절로 된다.
탁주는 새로운 모험을 즐기는 감성적인 탐험가이지만 벌레와 계획 세우기를 싫어한다.
반면 쪼꼬는 계획적이고 논리적이라 즉흥적인 탁주와는 상반되는 캐릭터이다.
탁주와 쪼꼬의 게임을 통해서 생물을 좀 더 자세하게 공부할 수 있는데 스텝 1에서는 초등 3학년 1학기 생물의 한살이를 다루고 있고, 스텝 2에서는 동물과 식물의 생활을 다루고 있다.
요즘 아이가 나비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인지 생물의 한살이 곤충에 대해서 유심히 들여다보며 나비의 성장 과정을 탐독한다.
곤충은 몸의 구조가 머리, 가슴, 배로 나뉘는 다리가 여섯 개 달린 절지동물로 설명되는데 예를 들어 나비, 잠자리, 무당벌레, 장수풍뎅이, 꿀벌이 곤충에 속함을 알 수 있다. 쪼꼬는 생물이 태어나고 죽기까지의 한살이를 배추흰나비를 통해 설명해 준다. 배추흰나비가 알, 애벌레, 번데기 과정을 거쳐 성충인 나비가 되는 과정까지를 그림으로 이해하기 쉽게 보여준다.
탁주는 강낭콩의 한살이를 쉽게 설명해 준다. 식물의 씨를 심을 때는 씨앗 크기의 2배 정도 되는 깊이가 적당하다고 한다. 씨앗에 싹이 트고 자라 잎과 줄기가 나오고 꽃이 핀다. 꽃이 시든 자리에 열매가 생기는 일련의 과정을 우리는 쉽게 그림을 보며 이해할 수 있다. 간단하게 정리된 그림이지만 봄, 여름, 길게는 가을까지의 과정이 함축적으로 담겨 있다. 아이가 계절의 변화를 거치면서 곤충과 식물이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로 성장한다는 것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살이 챕터를 읽고 나니 자연의 모든 생명이 귀하게 느껴졌다.
아름답게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가는 나비가 기나긴 시간 열심히 한살이를 거쳐서 우리가 아는 그 모습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경이로웠다. 우리 집 밥상에 올라오는 완두콩도 모진 비바람과 뜨거운 볕, 각종 병충해를 이기고 결실을 맺기까지의 시간을 새삼스레 깨닫게 되는 순간, 음식을 남김없이 골고루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함께 만화책 한 권으로 생명과 음식의 소중함을 공부하며 느낄 수 있었다.
아이는 한두 번 읽기 아쉬운지 며칠 상관으로 서 너 번 이상을 탐독했다.
아이에게 재미있냐고 물어보니 "응, 엄청 재미있어! 다음 편도 보고 싶어"라고 말한다. 3권도 곧 나올 거라고 했더니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한다. 다음 편이 계속 기대되는 과학 입문서 탁주쪼꼬의 과학 레벨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