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빵빵 배통통 요리 수첩 개똥이네 책방 57
박은진 지음 / 보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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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리를 할 때마다 요리 맛이 달라지는 나의 요리!

맛있는 요리를 식탁에 올리면 남편과 아이가 그때마다 요리에 무엇을 넣었는지, 어떻게 했는지 물어본다. 요리의 정확한 레시피를 가지고 하면 좋으련만 내게는 정량이라는 레시피보다는 그때마다의 감으로 하는 게 더 익숙하다. 그래서인지 요리를 모르는 남편과 아이에게 어떻게 요리를 알려줘야 할지 곰곰이 생각하던 중, 마침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을 발견했다.

온 가족이 모여 둘러앉아 저녁 먹는 시간이 가장 좋다고 하는 저자의 글을 보며 나 역시 공감했다. 가족이 둘러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이나 더 큰 행복이 있을까 싶다. 저녁을 준비하는 엄마의 손길이 너무 바빠 보여서 돕기로 결심한 저자의 마음이 예뻤다. 그렇게 저자의 남매는 엄마를 도와 요리를 거드는 과정에서 요리법을 적어 둔 것이 이렇게 재미있는 만화 요리책으로 출간되었다.

엄마가 해 준 요리만 먹던 아이도 이 책을 보더니 이참에 자기가 요리에 나서겠다며 책을 열심히 읽는다. 제철에 나오는 갖가지 채소와 과일을 일목요연하게 잘 실어두어서 아이는 금세 따라 하고 싶은지 관심 가는 요리법이 담긴 페이지의 모서리를 몇 장 꼬깃꼬깃하게 접어 두었다.

모양이 예쁜 연근전, 지난 주말에 도전한 아이의 김밥 말기, 딸기 케이크, 참외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인데 참외 빙수도 만들어 보고 싶다고도 했다. 마침 이제 마트에 참외가 나오기 시작하니 이참에 참외 빙수도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요리책을 가까이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 요리책은 만화책을 읽는 것처럼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다가가기 좋으며, 요리에 대한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장점이 있다. 요리를 하면 창의력도 늘고, 사고력, 자기 조절력 등을 키울 수 있으니 이 책을 읽은 계기로 주말만이라도 아이와 함께 요리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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