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리보 아이돌 스퀴시북 - 말랑말랑 두근두근 차리보 아이돌
차리보 지음 / 삼성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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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점점 자라다 보니 아는 것도 많아지고, 갖고 싶은 것도 많아지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지는 것 같다.

한날은 유치원에서 친구들이 아이돌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걸 보더니 집에 와서는 대뜸 내게 질문을 한다.

"엄마, 아이돌이 뭐야?"

" 응? 아이돌 그건 말이지"

나는 스퀴시북을 꺼내들면서

"우리 아이돌 간접 체험을 해볼까?" 하고 물어본다.

아이는 스퀴시북을 보더니 "우와, 이런 것도 있어? 엄마, 얼른 해보자. 재미있겠다"를 연발한다.

스퀴시북은 종이 도안 안에 솜을 넣어 폭신폭신하게 만든 책이라고 한다.

아이는 알록달록 예쁜 스퀴시북을 보더니 곧장 가위, 테이프, 코팅지를 꺼내 든다. 집에 솜은 없다. '꿩 대신 닭'이라고 솜이 없으니 뭉실뭉실한 털실로 도안의 안쪽을 채워 넣기로 한다. 아이는 알록달록한 스퀴시북의 도안을 잘라 코팅하고, 도안의 안쪽 부분을 털실로 뭉쳐서 말랑말랑하게 채워 넣는다. 솜이면 더 좋겠는데 푸념하는 아이를 다독이며 담에는 솜으로 제대로 해보자고 한다. 그래도 말랑말랑한 느낌이 살아나서 아이는 금세 좋아한다. 소품 같은 작은 그림을 오리기가 힘든지 삐뚤삐뚤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

소근육 운동을 발달시키고 싶다면 이 스퀴시북이 제격일 것 같다. 작고 미세한 그림의 가위질을 생각보다 많이 하게 돼서 뇌 발달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만들어 본 아이돌 펫하우스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약간의 서툶을 간직한 채로 사랑스럽게 완성되었다. 아이와 함께 가위질로 투덜대며 교감도 하고, 성취감을 느껴서 그런지 만드는 동안 계속 "이거, 재미있어."를 외쳤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아이돌 그룹 RIBO의 반려동물 하우스는 아이의 스퀴시북 첫 작품이 되었다.

다음에는 레스토랑과 카페를 도전해 보겠다는 포부와 함께 생일파티 때 친구들과 스퀴시북을 가지고 놀 거라고 한다.

도전 의식도 고취하며 재미도 안겨주는 말랑말랑 스퀴시북은 사회성 발달에 좋은 역할 놀이, 이이돌 간접 체험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이돌 스퀴시북 '반려동물 하우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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