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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나라꽃 도감 ㅣ 딩동~ 도감 시리즈
이원중 엮음, 신영준 감수 / 지성사 / 2023년 12월
평점 :
표지만 보고 흥미를 끄는 책은 별로 없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야? 쨍쨍한 색감과 고화질의 표지를 보니 아이가 금세 이 책을 보고 싶어 한다. 요즘 꽃을 좋아하는지라 유치원에서 종이접기로 꽃을 만들어 오기도 하고 집에서는 레고로 집을 지어 온갖 꽃과 동물을 만들어 역할 놀이를 하기도 한다.
그런 찰나에 '딩동~ 나라꽃 도감'을 접하게 되어 아이는 책이 도착하자마자 펼치더니 "엄마, 꽃 도감 읽어줘!"라며 외친다.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잠잘 때까지 꽃 도감과 동물도감을 끼고 와서는 나라와 연계 지으면서 지구본 그림과 지도를 보며 꽃이 있는 나라를 찾아보기도 한다. 지구본 그림을 보며 그 나라의 대략적 위치를 알 수 있고, 펼쳐진 지도에서는 각 나라의 국기와 함께 나라명이 표기되어 있어서 세계 여행을 하는 기분으로 꽃과 나라 공부를 하며 통합적 사고를 해보기도 한다.
아이는 선명한 사진과 꽃의 솜털 하나하나 표현되어 있는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에델바이스꽃 사진을 보며 꽃도 우리처럼 머리털이 있어 그러며 신기해한다. 맨눈으로 지나가다 보았으면 잘 안 보였을 솜털이 사진에서는 아주 선명하게 볼 수 있어 흡족한가 보다. 그런가 하면 아이와 함께 에델바이스 사진을 보고 있으니 학창 시절 들었던 '에델바이스 노래'가 생각나서 아이와 함께 찾아서 듣기도 하며 틀린 음정으로 "에~ 델 바이스" 하며 노래를 따라 부르며 까르르 웃기도 한다. 꽃 도감 한 권으로 이렇게 즐거운 겨울 방학을 보내고 있다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 나라 저 나라꽃을 다 읽어 보더니 다시 첫 장으로 돌아가서는 "엄마, 나는 우리나라 무궁화 핑크색 꽃이 제일 좋아. 우리나라 무궁화 종류가 이렇게나 많았어?"라며 묻기도 한다. 꽃잎 형태에 따라 색깔에 따라 나뉘는 무궁화의 종류를 한참을 바라보는 아이를 보며 '넌 역시 뼛속까지 한국 사람이구나' 라고 속삭여 본다.
무궁화는 고조선 이전부터 '하늘나라' 꽃으로 여겼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에는 독립 정신의 표상이 되면서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하니 우리나라 대한민국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자랑스러운 꽃임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겨본다. 이처럼 나라꽃은 한 나라를 상징하는 꽃, 국화, 법으로 지정한 나라꽃과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과 관련된 꽃을 소개하고 있다. 나라꽃 도감에서는 꽃 이름을 우리나라에서 부르는 이름으로 표기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말 이름이 어색한 꽃은 그 나라의 이름을 그대로 표기 또는 세계 공통으로 사용하는 생물 이름인 학명으로 표기되어 있으니, 저자의 세심한 배려를 느끼며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기에 좋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