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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나 꺼내 먹는 속담 따라 쓰기 - 천리길도 어휘력부터 ㅣ 콩심콩 팥심팥 1
에듀스토리 지음, 황재윤 그림 / 마카롱플러스미디어 / 2023년 9월
평점 :
'속담을 인용해서 말하는 친구를 보면 왜 그리 똑똑해 보였을까?' 잠시 어린 시절을 회상해 본다. 그런 위미에서 아직 읽고 쓰기가 어색한 우리 아이에게 어휘력도 향상시킬 겸 슬며시 책을 내밀어 본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린이 저학년 권장도서이지만 초등 입학 전 유아들도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서 대만족이다.
책의 구성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루 하나씩만 쓰고 외우고 활용할 수 있도록 일기장 형식처럼 되어 있다. 오른쪽 상단에 날짜를 적는 칸이 있어서 매일 새로운 마음과 새 뜻으로 학습에 전념할 수 있다. 하루 하나니까 아이도 부담 없이 펼쳐 보고 모르는 글자는 나에게 읽어 달라고도 한다. 능동적 학습이 저절로 되는 책이라니!
스마트폰이 익숙해서 터치하는 것만 익숙한 아이에게 연필을 쥐여 줬더니 삐뚤삐뚤하지만 칸에 맞춰 잘 따라 쓴다. 글자가 칸을 벗어나더니 '앗'을 연발하며 지우개를 찾고는 이내 다시 쓱쓱 지워서 칸에 맞춰 글자를 예쁘게 적어본다. 처음에는 칸에 맞춰 속담을 따라 쓰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하루 이틀 지나고 나니 이제는 지우개도 찾지 않고 곧잘 따라 쓰는 모습이 마냥 사랑스럽고 대견하기까지 하다.
속담을 많이 쓰는 게 아닌 딱 하루 한 장!
아이의 정서를 완벽하게 파악한 책의 구성이 무척 마음에 든다.
거기다 정겨운 그림의 만화까지 학습욕구를 불태워 준다. 만화를 통해서 속담을 만나니 아이는 왠지 모르게 더 친밀한 느낌이 드는지 속담을 꼭 외워서 활용해 보고 말겠다는 의지도 보인다. 바르게 쓰는 습관도 기르고 따라 쓰면서 집중력도 높일 수 있어서 아이도 즐거운지 매일 들여다보는 몇 안 되는 책이 되었다. 그리고 매 10일차마다 퀴즈로 복습할 수 있게 초성 퀴즈, 맞춤법 맞히기, 어울리는 뜻 연결하기로 자연스레 속담을 완벽하게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속담도 들여다보고 조상들의 지혜와 상식까지 만화를 통해 익힐 수 있어서 놀면서 학습하기에 좋다.
초등학생 때 알아야 할 교과 연계 필수 속담 50개를 선정했으니 입학 전 유아가 봐도 너무 좋은 책이라 슬며시 추천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