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하다는 음반을 여럿 들어보았지만
이 음반으로 이 곡을 처음 시작한 게 아닌데도
그저 이 음반이 절대적이다..
음악을 그저 좋아해서 들을뿐 전문적인 식견을 댈 수는 없지만
슈트라우스의 관현악곡은 웅장함과 섬세함,유머러스한 기지와 재치,
남성성과 여성성등 암튼 서로 상반되고 같이 섞이기 어려운 그런 요소들이
한군데에 아주 잘 융화되어 있는 작품들이라고 생각하는데
그중 대표적인 곡이 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이다.
그런 작품의 특징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서 보여주고 120% 로 완성시키는
지휘자가 카라얀이라고 본다.
사실 카라얀이 위대한 지휘자라고는 하나
오히려 너무나 유명한 그 이름값에 따른 오해도 많은데,
카라얀의 슈트라우스 연주를 들어보고 나서야 진정으로 그를 경외하게 되었다.
중간의 클라이막스에서 다른 음반에서는 묻혀서 잘 들리지 않곤 하는
하프 소리까지 관현악의 결을 따라 같이 들려올때면 전율이 느껴질 정도이다.
스페이스 오딧세이에 사용된 그 도입부가 이곡의 전부가 아니란걸,
아직 이곡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반드시 말해주고 싶고
왜 큐브릭이 이곡을 그 우주영화(?)에 사용했는지 이해갈만큼
광활한 우주가 펼쳐지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