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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슈트라우스 : 죽음과 변용, 메타모르포젠 & 네 개의 마지막 노래 - DG Originals
Gundula Janowitz 노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R.Strauss) 작곡, 헤르 / DG / 1998년 1월
평점 :
품절
카라얀과 함께한 60년대 베토벤 교향곡 9번 녹음에서 ,
야노비츠의 정확한 자리에 딱 필요한만큼 꽂히는 고음이
더할 나위 없는 천상의 노래소리처럼 느껴져서 그녀의 팬이 되었다.
사실 이 음반은 슈트라우스-카라얀 조합을 너무나 좋아하는데다
야노비츠의 팬으로서 음반을 모으다보니
구입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건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오히려
<죽음과 변용>하고 <메타모르포젠>이
완성도 면에서는 훨씬 훨씬 더 좋았다.
카라얀 골드 시리즈의 80년대 녹음들보다는
약간 거친듯한 날것의 소리도 그대로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이 시절 녹음을 더 선호하는데
<죽음과 변용>은 정말 인생에 대해 다시 뒤돌아보게끔하는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숭고한 곡이고(곡에 대한 해설을 참고하고 들으면
더욱더 이 곡의 진가를 알수 있다)
<메타모르포젠>은 뭔가 몽환적인 심연 속으로 한없이 끌고 들어가는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된다..베를린 필 단원들의 한치 오차도 없는
연주실력에 그저 놀라움을 멈출 수 없을 뿐..
<네개의 노래>를 그저 기악적인 소리의 아름다움으로 듣는다면
야노비츠도 충분한데 허공을 부유하는 듯 공허하기도 한 그 청아한 소리가,
때로는 시의 느낌을 제대로 이해하고 부르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좀 들게 만든다..
그러나 다른 가수들에게서는 뭐랄까 육감적인 느낌을 더 받곤 하기도 하니
당분간 나의 선택은 야노비츠에서 머무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