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사랑한 시인 윤동주 꿈터 어린이 16
소중애 지음, 최현묵 그림 / 꿈터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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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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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또 많이 외운 시
서시..
우리 아이들도 1학년 때 학교에서 서시를 외우고,
윤동주가 누구인지는 잘 모르지만, 서시를 지은 시인임은 잘 알고 있다.

얼마전 [동주]라는 영화도 나오고
(정말 보고 싶었는데.. 보지 못해 넘 아쉽다..ㅠㅠㅠㅠ)
윤동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많아졌다.
그리고 함께 등장하는 친구이자, 가족이자, 때론 라이벌이기도 하고,
같은 뜻을 품은 동기이기도 한
송몽규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윤동주는 축구도 잘하고,
교복을 직접 바느질해서 몸에 딱맞게 줄여 입을 만큼 바느질 솜씨도 남 달랐다.
또한 웅변대회에서 1등을 하기도 했다.
학교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시 쓰기는 더욱 열심히 했다.
19살이 되던 해, 몽규 형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숟가락'이 당선 되었다.
몽규 또한 이렇게 문학에 뛰어났지만,
작가의 길을 선택하기 보다
독립을 위해 헌신하기로 한다.
 

몽규가 떠나고 홀로 된 윤동주는
'조개 껍데기'라는 시를 적었다.

동주는 종종 동생들에게 자신의 시를 들려주었다.
동생들은 즐거워하며
자기 이야기도 써달라고 졸라댄다.
그리고 동생 광주를 위해 한편의 시를 뚝딱 써 내는 윤동주.


오줌싸개 지도

빨랫줄에 걸어 논
요에다 그린 지도,
지난밤에 내 동생
오줌 싸 그린 지도
꿈에 가 본 엄마 계신
별나라 지돈가?
돈 벌러 간 아빠 계신
만주 땅 지돈가?

이렇듯 윤동주는 어디 거창한 데서 시감을 얻는 것이 아니라,
생활에서 가족에게서, 민족에게서의 이야기들을
썼기 때문에
때론 어렵지 않고,
친근하고,
쉽고 가깝게 느껴지는 것 같다.

나라를 위해 몸으로 싸운 독립 투사가 되지 못한 마음에
한편으로는 미안함들이 있지만
윤동주 역시
글로 독립투쟁을 한 독립투사임에 틀림없다.

우리나라  책 뿐만 아니라 외국의 소설과 시도 열심히 읽고
윤동주의 별을 사랑하는 마음은 더욱 깊어져
졸업할 쯤 시집을 내고 싶어했으나,
송몽규가 잡혀간 지 4일 뒤,
송몽규를 도와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잡히게 된다.
감옥에서 이상한 주사를 맞으면서 1945년 2월 16일
윤동주는 숨을 거두게 된다.

그가 남긴 시들로 인해
우리는 그를 더욱 기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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