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국 경제를 공포로 몰아넣은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순매도는 왜 발생했고, 2009년 초부터 순매수로 돌아선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외국인 주식 순매도의 1차 원인은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높아진 데 있다. 한국 주식시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일종의 ‘경기 민감 주식(Cyclical Stocks) 으로 간주되어, 세계 경제가 나빠질 때한국 증시를 기피하는 것이다. 이는 한국의 수출입 비중이 매우 큰데다, 주력 수출상품이 자본재와 범용 내구재 등 경기에 민감한 산업으로 구성되어 세계 경기 변화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2009년 8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은 선박, 무선, 통신기기, 일반기계, 석유화학, 철강제품, 반도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들은 세 가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설비투자 규모가 크기 때문에 고정비용 부담이 많고, 내수시장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협소하여 해외 판매 비중이 높고, 마지막으로는 범용 제품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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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특성을 지닌 덕분에 한국 주식시장은, 호황에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좋지만 불황에는 굉장히 힘든 나날을 보낼 수밖에 없다. 선진국 경기의 동향을 예고하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경기선행지수와 종합주가지수(KOSPI)의 동향을 살펴보면, KOSPI 상승률이 선진국 경기 흐름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음을 알 수 있다. OECD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며 선진국 경기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질 때는주식 가격이 크게 오르는 반면, 선진국 경기의 하강 가능성이 부각될때는 여지 없이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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