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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투자자가 배제의 원칙을 갖지 않으면 수많은 종목 속에서종종 투자의 길을 잃고 방황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종목들에 대해깊이 있는 공부를 하지 못하고, 종목의 가치에 따라 냉정하게 매매하기가 어려워진다. 어린아이처럼 자신이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가리지 않고 두 손에 든 모든 것을 먹겠다고 욕심을 부리면 탈이 날수 있다. 현명한 투자는 매매할 종목과 매매하지 않을 종목을 스스로의 기준으로 구분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된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현명한 투자자》에서 배제의 원칙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종목 선택에 있어 우리가 강조하는 점은 주로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 것을 제외시키는 방법이다. 한편으로는질적으로 눈에 띄게 형편없는 종목들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최고급 종목이라도 가격이 상승하여 상당한 투기성위험을 수반할 정도로 높을 경우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배제된 종목에 대해서는 주위에서 그 종목과 관련해 아무리 ‘고급정보‘라고 유혹해도 그들의 말에 넘어가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이 필요하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 말에 현혹되어 순간적인 감정으로 주식을 덥석 사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수 있다. 솔직히 주변의 유혹을 떨쳐버린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누군가가 "너만 알고 있어" 하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 조직이기 마련이다. 너만 알고 있으라는 말은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말과 동의어로 세상 어떤 것보다 떨쳐버리기 어려운 치명적인 유혹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