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이왓에 부는 바람
김영화 지음, 솔솔 음악 / 이야기꽃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들과 올해는 역사적인 장소를 함께 가보자는 약속을 했었습니다. 제주의 4.3항쟁 장소를 방문하자는 약속을 했었는데 마침 "무등이왓에 부는 바람"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역사적인 장소를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얼마나 진심이었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무등이왓은 제주 동광리의 잃어버린 마을입니다. 제주에는 4.3 때 불탄 후 주민들이 돌아오지 않아 버려진 마을이 84개에서 108개가 있습니다. 그 중 무등이왓은 최초 학살터와 잠복학살터가 있는 곳입니다.
     잠복학살터는 그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그 참혹함을 알려주는 곳입니다. 이미 학살하고 그 시신을 수습하러온 일가들을 잠복하여 기다려 다시 학살한 곳입니다. 전쟁이라 하더라도 민간인 학살은 불법이며 더구나 집단 학살은 범죄인데 어떤 마음으로 잠복하며 기다렸을지 그 마음들은 어떤 마음일지 상상하기 힘듭니다.
     이 무등이왓에서 씨를 뿌리고 김을 매고 익어가는 시간을 함께하는 마음들이 그 정성이 과거의 흉흉했던 마음들을 솎아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껍데기는 날리고 알곡은 남기고
껍데기는 날리고 알곡은 남기고... .




     제주에서 먹었던 오메기떡이 좁쌀로 제상에 올릴 술을 만들면서 나온 것인 줄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역사를 알려고 할 때 진심이었는지 되돌아 보며 제주에 가게 전에 “무등이왓에 부는 바람”을 만난 것이 다행입니다. 장소를 방문하기 전과 후에 역사에 대해 꼼꼼히 알아봐야겠습니다.
     제주에 눈이 내려 4.3을 포근하게 덮은 것처럼 제주는 아픔을 잊고 치유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4.3을 잊기를 바랍니다. 할 수 있다면 제주 밖 우리가 4.3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잊지 않고 기억해야겠습니다.. QR코드로 음악도 꼭 들어 보시길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