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기울여 경청하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속으로나 겉으로나 많은 아픔과 상처 고민등을 안고 살아간다. 그런 것들은 나의 선택에 의한 것들도 있겠지만 살아가면서 피치 못하게 내가 짊어지고 갈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에 놓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때로는 자신이 최고인양 아니 그래야 살아 남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더 많은 힘을 쏟고 친구, 동료라는 개념 보다는 경쟁자라는 의미로 함께 하는 나와 상대만이 존재할 지도 모르겠다. 가진것, 배운것이 많아도 항상 부족한것 같고 답답하기만 한 그 마음은 무엇 때문일까? 책에 등장하는 이토벤이라는 주인공은 회사에서 인정받는 유능한 직원이었고 나름대로 그 분야에 전문 지식과 견해를 가진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이였다. 그런 그가 뇌종양이라는 병을 얻으면서 특히 음악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청신경쪽에 종양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급하게 전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희미해져 가는 소리들로 그는 말하는 것 조차 어눌해 지면서 입술을 통해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는 독순술을 배우는 과정에서 '듣는것' 즉 "경청" 이라는 것에 대한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게 된다. 자꾸만 악화되어가는 병으로 인해 마지막 남은 사력을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그리고 자신이 막다른 골목에 던져진 그곳의 동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오로지 들음을 실천함으로서 동료들속에 잠재해 있는 아픔과 상처들을 치유하는 놀라운 일을 이루어 나가게 된다. 以聽得心 이청득심이라..... 경청을 실천하는 가운데 먼저 나를 위한 경청으로 나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고, 너와 나를 위한 경청으로 너와 내가 공감할 수 있으며 모두를 위한 경청으로 상생(相生) 같이 살아 가자고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는 무수한 말을 하고 또 듣고 있지만 나 자신을 속이는 거짓의 옷을 입은 나와, 많은 말들을 듣고 있지만 진심으로 그의 마음을 들을 수 있는 것인지....... 상대의 눈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상대하게 몰두함으로서 상대가 나에게 진심을 이야기 하고픈 마음이 들게 했다면 그야 말로 경청을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말하지 않아도 알수 있는 것....지긋이 바라보는 눈빛만으로, 부드럽게 잡은 손만으로 충분히 상대의 마음을 들을 수 있다면...... 나와 너, 모두를 위해 한마디 덜 하고 한 마디 더 들어주는 그런 착한 마음이 랭랭하고 살기어린 마음들을 따뜻하게 녹여줄 그런 봄바람이 되지 않을까? 본문에서 주인공이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의 한구절을 옮겨본다. "아들아, 믿을 수 있겠니? 아빠가 드디어 나무의 소리를 들었단다. 아주 잠깐이지만. 그런데 사실은 나무의 소리를 듣기 전에 아빠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먼저 들었어. 나무의 소리를 들으려면 아빠가 먼저 나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더구나. 그래서 끊임없이 내가 나무가 되는 상상을 했단다. 그랬더니 정말 나무가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책이름 : 경청 지은이 : 조신영, 박현찬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