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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에게 보내는 편지
대니얼 고틀립 지음, 이문재.김명희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부모가 자기 인생을 살지 못하면 ,그러니까
자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자기 욕구를 채우지 못하고
자기 몫의 삶을 누리지 못하면,
그건 자기 영혼을 저당잡히는 것과 같다.
부모가 자기 영혼을 저당잡히면 그 이자는 고스란히
자녀들이 갚아야 할 빚이 되고 만다...... -본문 중에서-
대니얼고틀립이라는 전신마비 정신의학과 전문의가 자폐진단을 받은
14개월된 외손자 샘에게 들려주는 삶의 진솔한 이야기이다.
지은이 자신이 결코 평범한 어린시절을 보내지 못했으며
교통사고로 인해 척추마비로 휠체어에 앉기까지, 그리고 아내와의 이혼과 사별...
둘째딸에게 얻은 외손자가 발달 자폐 진단을 받기까지 그가 격어야 했던 아픔과 상처 그리고 회복등을 편지글을 빌어 들려주고 있다.
자폐진단을 받은 어린 손자에게 할아버지로서 어떻게 해 주어야 손자의 앞길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오랜 고뇌끝에 어린 손자 샘이 장성한 후에 할아버지가 없더라도 할아버지의 먼저 살다간 삶의 진실들을 말해주고져 그는 그렇게 자신의 과거와 아픔들을 토해내고 있다.
어찌보면 아픈 과거요, 깊은 상처요,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그런 일들이지만
자신안에 있는 호랑이를 인정하고 그로인해 자신을 찾아갈 수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우리에게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어찌 자폐 진단을 받은 샘만 자폐증이라고 할 수 있을까?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속사람은 아프고 상처받고 그로인해 사회를 거부하며 사람을 믿지 못하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병들게 하는지....
지극히 정상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이지만 철저하게 자신을 숨기고 포장해 놓은
그러나 속은 이미 상할 대로 상한 그런 영혼들은 아닌지.....
이땅에 아파하는 많은 샘들이 있다면 대니얼 할아버지의 편지를 한번 받아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편지를 읽고도 실천하고자 하는 자신이 없다면 아버지학교의 문을 두드려 봄이 어떠한지.....
대니얼 할아버지같은 인생의 조언자들로부터 피부로 와 닿는 위로와 격려을 얻을 수 있을테니까.
책이름 : 샘에게 보내는 편지
지은이 : 대니얼 고틀립
출판사 :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