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리스 Loveless 3
코우가 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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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만화에 대해 별 넷에 체크하면서도 떨떠름 한 것이, 환타지라고 해야 할지 야오이라고 해야 할지 애매한 장르도 그렇고... 스토리 라인도 도저히 종잡을 수가 없어 사실 짜임새가 뛰어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보게 되는 건 오직 쉽게 설명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 때문인데... 이 작품의 독특한 매력이 취향에 맞는 사람에겐 재밌는 만화가 되겠지만, 그런 매력이 영 구미에 안 맞는 사람으로선 읽기가 어려울 것 같다. 한 마디로 취향을 많이 타는 만화다.

냉철하면서도 리츠카에게는 헌신적인 소우비는 그 지나친 '후까시'가 밉지 않고 소우비의 돌출 행동에 당황하곤 하면서도 소우비의 우산을 챙겨주는 리츠카는 어쩌면 그리도 귀여운지... 고양이 귀와 꼬리를 달고 털을 곤두세우는 리츠카를 볼 때마다 이러다 위험한 세계에 눈을 뜨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귀여운 캐릭터와 남성들의 미묘한 애정세계가 취향인 분들은 찜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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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비디 DVD 1 - 땀과 비누와 디디의 이야기
천계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천계영씨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캐릭터를 정말 개성적으로 그려낼 줄 안다는 것이다. 전작 오디션도 거의 캐릭터의 파워에 의존해 이끌어간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번 작품도 역시 그러한 듯 하다.

일단 DVD 라 이니셜 붙일 수 있는 세 캐릭터의 소개가 전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인 1권인데, 역시나 작가의 능력은 빛을 발해서, 세 캐릭터 모두 무척 독특하고도 매력적인 캐릭터들이었다.

아직은 구체적인 내용이 진행된 것이 별로 없어 잘 모르겠다. 다만 캐릭터에 의존하는 작품은 매력적일 순 있어도 감동적이긴 어려운 법이고 천계영씨의 작품도 사실 그러한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하곤 했었는데, 이번 작품은 천계영씨가 유학생활까지 거치고 내놓은 역작이니 만큼 전작보다 좀 더 깊이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 천계영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아우라 만큼이나 좋은 작품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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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 5
사토 마코토 지음 / 세주문화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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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명랑 공상과학 만화일 것만 같은 제목 때문에 몇 번이나 보려다 말았는데, 이 만화가 영화 '사토라레'의 원작이란 소리를 듣고 읽게 되었다. 그리고 별 기대 없이 읽었다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자신의 사념이 다른 이에게 노출된다는 '사토라레' 이런 단순한 설정을 가지고 어쩌면 그렇게 다양하고도 기발한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냈는지... 저 단순하고 가벼운 제목을 붙이기엔 너무도 아까운 만화다.

필연적으로 고독할 수밖에 없는 사토라레 들의 고뇌가 참으로 절절해서 정말 만화다운 비현실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내용에도 불구하고 깊이 공감이 되었다. 또 한편으론 사토라레가 스스로가 사토라레임을 깨닫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이 벌이는... 꼭 영화 '트루먼 쇼'를 연상시키는 사건들이 매우 유머러스하다.

역시 만화는 상상력의 산물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한 작품이었다. 간만의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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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묵시록 카이지 24
후쿠모토 노부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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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만화는 다른 것보다도 작가의 스토리 텔링 능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솔직히 그림이야 아무리 좋게 보아주려고 해도 절대로 잘 그렸다고는 할 수 없는 거친 그림체이다. 그러나, 늘 독자의 예상대로 응해주는 법이 없는 그 놀라운 상상력이 가득한 스토리는 정말로 발군이다.

제목 그대로 내용은 주인공이 도박을 거듭하며 추락과 상승을 되풀이하는 것인데, 한 게임의 내용이 몇 권에 걸쳐서 거의 1년이 넘게 책으로 나와도 매번 잊지 않고 보게 되는 걸 보니 역시 스토리의 흡입력이 굉장하다고 할 수 있겠다.

도박을 소재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이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는 잔인할만큼 도덕적이라는 느낌이다. 특히, 악한 인물로 나오는 캐릭터들이 주인공에게 호통을 치는 장면을 볼땐 악당의 말임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공감하게 되는 적이 많았다. 별 의욕이나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 안주하며 살아가는 우리나라의 젊은이들... 에겐 참으로 정문일침이 될만한 메시지가 많았다.

때론 그런 설교가 너무 지나치다는 느낌도 들긴 했으나, 재미와 더불어 나태한 스스로에 대한 반성... 모두를 얻을 수 있는 흔치 않은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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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까지 조금만 더 2
이마 이치코 지음 / 시공사(만화)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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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권보다도 더 정신없고 부산스러운 한 권이다. 1권에서도 충분히 꼬인 등장인물들이 이제 2권에서는 본격적으로  설키기 시작한다. 여전히 카와에는 아사다의 사랑을 얻기 위해 온 몸으로 뛰고 있지만, 야속한 아사다는 사장과 카와에 사이에서 갈등하고, 카와에의 전처는 여전히 카와에를 이용하려 술수를 쓰며.... 거기다 1권에서도 등장한 조폭들까지 여전히 감초같은 역할을 톡톡히 하며 부산스러운 소동에 한 몫을 더한다.

이마 이치코의 특징이 캐릭터들을 정신없이 얼키고 설키게 하며 유머스러운 상황을 이끌어낸다는 것인데, 이 2권에서도 그러한 면은 여전하다. 조금은 정신없지만, 배꼽을 쥐고 웃게 만드는 상황이 계속된다.

그런데 작가는 맨 뒤 '고산에 어서 오세요' 라는 후기 비슷한 단편에서 무서운 사실을 하나 밝혔으니.... 카와에의 낙원은 아직 멀고도 멀은 듯... 2년만에 나온 2권에서 저런 암담한 예고라니 작가가 야속하긴 하지만 그래도 재밌으니 어쩌겠는가. 3권은 부디 빨리 좀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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