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宮 5
박소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아주 적당한 만화가 될 것 같다.

우리나라에 아직 왕제가 남아있다는 특이한 설정치고는 내용은 비교적 전형적인 순정만화의 공식을 따르고 있다. 평범한 여고생이 어느날 갑자기 세자빈의 자리에 오른다. 그 세자는 어떤 소년인가. 외모면 외모, 몸매면 몸매, 빠지는 구석 없고, 성격 또한 평범한 여성들 누구도 무시하기 어려울 만큼 카리스마 가득한 멋진 남자! 거기다 그런 세자로 모자라, 세자의 사촌까지 주인공의 가슴에 불을 지르고 있으니...

거참, 참으로 뻔한 흐름임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가슴 두근거리며 보게 된다. 지나치게 달콤해서 솔직히 학교란 델 마지막으로 다녀본 기억이 까마득한 나같은 독자에겐 쓴웃음을 짓게 하는 유치함이 없지 않지만.

예전엔 어딘가 어색한 구석이 있었던 작가의 그림이 날로 나아지고 있고, 기본적인 스토리는 섬세하게 짜여져 있다. 또한 전통복식과 현대 복식을 적절히 조화시켜 재창조하는 작가의 미의식에도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전반적으로 작가가 무척이나 노력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솔직히 기분 전환용 초콜릿같은 만화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느낌이지만, 최근 나오는 순정만화중엔 당연 우수한 작품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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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T.u. - 200 km/h In The Wrong Lane - DVD 포함 한정판
타투 (t.A.T.u.)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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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러시아 최초의 세계적으로 성공한 그룹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하고, 레즈비언 듀오라는 다소 선정성이 있는 수식어가 붙기도 하는 그룹. 때문에 이 그룹에는 음악보다는 그런 스캔들로 먼저 접했는데, 막상 음반을 들어보니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전곡이 다 좋다. 보통 이런 앨범 하나를 사면 그 중 몇 개는 좋지만 나머지는 그저 그렇게 넘겨버리기 일쑤였는데, 어쩌면 이렇게 한 곡도 마음에 들지 않는 곡이 없는지.

개성이 강해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소녀의 목소리는 절묘하게 어우러지고, 곡 하나 하나가 모두 색다르면서 굉장히 완성도가 뛰어나다. 곡들의 테마가 주로 허락받지 못한 사랑을 할 수 밖에 없는 이들의 슬픔과 열정... 을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어느 노래에든 가슴 뛰는 열렬함과 애틋함이 동시에 흐른다. 몇 곡은 러시아어 버젼으로 녹음되어 있는데 러시아어 특유의 발음 덕분인지 아주 신비스러운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두 말할 나위 없이 최근 들은 앨범 중엔 가장 좋았다.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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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키스 Chocolate Kiss 2
요리타 세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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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쩌면 이렇게도 귀여운 만화가 다 있는지... 원래 이런 알콩 달콩 부산을 피우는 순정 스토리가 취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너무 재미있어서 넙죽 구입해 버렸다. 내용은 매우 단순하다. 새로 전학와 잔뜩 무게를 잡는 소년과, 그의 여린 내면을 알아본 반장... 둘 사이에 피어나는 정말이지 새콤달콤한 로맨스... 라 할 수 있겠다.

보통의 보이즈 러브물처럼 에로틱하지도 않으면서도 어딘가 가슴을 뛰게 하는 에피소드들이 가득하고, 조그만 그림체가 너무도 귀여운 것이 매력이다. 그 쪼그만 얼굴에 몇 개의 단순한 선들을 그린 것만으로 어쩌면 그렇게 귀엽고 다양한 표정들이 나타나곤 하는지...

또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다양한 조역. 늘 천문학적인 금액의 발명을 하겠다고 설치는 소년, 반장을 짝사랑했지만, 불쑥 나타난 전학생에게 빼앗겨버린 애틋한 게이소년... 등등, 배꼽빠지게 하는 코믹 캐릭터가 가득하다.

소프트하고 달콤한 보이즈 러브물을 찾으시는 분들께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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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전장 헤븐즈 도어 3 - 완결
니혼바시 요코 지음 / 시공사(만화)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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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만화를 그리는 과정, 만화에 대한 고민, 만화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 만화를 그리는 데에 필요한 각오... 를 다루는 만화라는 것이 특이하다. 일본에서만 탄생할 수 있는 만화가 아닐까 싶다. 이렇게 진지하게 만화라는 것을 다루는 만화는 처음이었다.

흔히들 심심풀이 땅콩으로 생각하는 것이 만화이지만, 이 만화 속에는 만화 때문에 치열하게 고민하는, 만화에 목숨 건 소년이 두 명 등장한다. 한 소년은 만화를 하고 싶지만, 할 수 없었고, 다른 소년은 만화를 사랑하고, 할 수 있지만, 하지 않았다. 마침내 두 소년이 만나 만화를 하게 되는데... 서로 반목하고 공감하다 마침내 서로를 의지하며 펜을 잡게 되는 그들의 절실하고 뜨거운 정열을 보고 있노라면 나까지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림 또한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간결하면서도 연출이 뛰어난, 굉장히 매끄럽고 능숙한 그림이었다. 그러면서도 참으로 개성적인 그림체. 그리고 대사 하나 하나, 표정 하나 하나에서 묻어나는 독특한 스타일... 여러 모로 쉽게 잊혀지지 않을 듯한 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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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미각 식탐정 3
다이스케 테라사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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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원래 이 작가의 음식 만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추리만화 또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미스터 초밥왕은 그 한도 끝도 없는 내용에 질렸고, '범인은 여기에 있다!' 라는 대사로 유명한 모 추리만화도 절대로 내 취향이 아니었는데, 이 만화는 아주 재밌게 읽었다.

설정은 아주 단순하다.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주인공은 사건을 해결해간다... 는 설정은 일반적인 추리 만화와 비슷하다. 그러나, 주인공은 그 과정에서 굉장한 추리력이나 법의학적 지식을 총동원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육체적 능력. 곧 장금이 못지 않은 절대미각을 이용한다. 이것이 이 만화의 개성이라면 개성이다.

물론 그 후의 사건 해결과정은 허술하다면 허술하고, 억지스러운 면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추리와 음식이라는 이색적인 결합은 분명 특이하고 재미있었다. 기존의 추리만화나 음식만화에 질리신 분은 아주 즐겁게 읽으실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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