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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Quiet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내향적인 작가 본인의 컴플렉스에서 출발하여 사례, 문헌 연구와 인터뷰 등을 통해 방대하게 쓴 책이다.
스스로 놀라운 건 난 저런 연구를 하지 않고도 작가와 같은 고민을 거쳐 왔고 스스로 대응방식도 만들어 왔고 결론도 동일하다는 것.(잘난 체가 심한가?)
완벽하게 공감이 되니 오히려 더 야릇한 기분이다. 내가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은 없다. 물론 전문 용어나 폭넓은 케이스를 읽는 즐거움은 있지만.
그나저나 내향적인 사람은 좀 힘들긴 하다.
회사나 학교, 모임에 나가는 것 '자체가' 힘겨우니.
치유 시간도, 자기만의 공간도 필요하니.
내향성이 가진 내면의 힘과 집중력을 극대화하고 컴플렉스로 귀한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어린 나이에 어른들이 일깨워 주었다면, 타고난 기질 자체를 존중해 주는 사회 분위기라면 한 조직의 1/3~절반에 달하는 내향적 사람들의 고통이 덜할텐데.
참관수업 갔을 때 성지가 손들어 발표하지 않는 게 부모 입장에서 서운했지만 난 성지에게 발표를 잘해야하고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집에 와서 말하지 않는다. 그건 나를 닮은 그 아이의 기질이고 그 아인 다른 장점을 충분히 가진 아이니까.
심리학 책은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