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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 Travel Notes, 개정판
이병률 지음 / 달 / 2010년 7월
평점 :
by 이병률, 2010개정판, 달
자기 마음에 꼭 맞는 책을 만나기란,
그리고 그 책을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기란 쉽지 않다.
그런 책을 말없는 누군가에게서 선물 받는다면
그건 3가지 행복의 겹침이다.
시인의 유리같은 감성이 묻어나는 예쁜 문장들.
어느 페이지도 다 놓치고 싶지 않다.
읽고 또 읽는 음악같은 아름다움.
in book
이를테면 열정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넌 자와 건너지 않은 자로 비유되고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강물에 몸을 던져 물살을 타고 먼 길을 떠난 자와 아직 채 강물에 발을 담그지 않은 자, 그 둘로 비유된다.
열정은 건너는 것이 아니라, 몸을 맡겨 흐르는 것이다.
잘못하면 스텝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추면 돼요. 스텝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지요.
사랑을 하면 마음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돼요. 마음이 엉키면 그게 바로 사랑이죠.
사랑해라,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잃어온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다.
사랑해라, 사랑하고 있을 때만 당신은 비로소 당신이며, 아름다운 유일한 한 사람이다.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시간은 있어.
당신에게도, 나에게도, 새에게도, 나무에게도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시간은 있는 법이지.
기억하고, 추억하고, 감싸 안는 일, 그래서 힘이 되고 기운이 되고 빛이 되는 일.
손에서 놓친 줄말 알았는데 잘 감췄다고 믿었는데 가슴에 다시 잡히고 마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시간이어서 온 몸에 레몬즙이 퍼지는 것 같은...
'내일과 다음 생 중에 어느 것이 먼저 찾아올지 우리는 결코 알 수가 없다.' 티베트 속담이다.
이 속담은 티베트의 칼날 같은 8월의 쨍한 햇빛을 닮아 있다.
살을 파고들 것만 같은 말이다.
내가 지금 걷는 이유는 내일과 다음 생 중에 어느 것이 먼저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올 것이 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힌두교도의 말 중에는 '중요한 것은 우주를 한바퀴 도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중심을 한바퀴 도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장 그르니에의 <섬>에 나오는 이야기다.
중요한 것은 '중심'이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겪고, 무엇을 이해하는지의 핵심은 항상 '중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