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체실 비치에서
이언 매큐언 지음, 우달임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by 이언 매큐언(문학동네)
" 당신이 가지 않았던 길, 그 끝에 사랑이 있었습니다 "
이언 매큐언은 소설 '암스테르담'으로 처음 만났었다.
영문학계에서 명망 있는 작가로 기대를 가지고 읽었으나, '암스테르담'은 난해했고
그 책을 끝까지 읽었는지도 모르겠고, 내용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이언 매큐언에 대한 첫인상은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체실비치에서'의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의 가슴먹먹함에
이 작가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암스테르담'뿐만 아니라, '속죄'등 그의 다른 책도 읽어야겠다.
한 번, 두 번 곱새겨 읽을수록 섬세한 문장,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며 흐르는 명료한 주제의식... 세련되고 품격있는 소설.
사실 이 책도 거의 150페이지까지는 어이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남녀가 첫날밤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문제로 결혼 당일 끝내 결별하고 만다.
줄거리를 말하자면 그렇다^^
그러나 마지막 세 페이지... 마음의 떨림과 약간의 소름돋움, 가슴 아리는 느낌에 숨이 멎는 듯하다.
단 하나의 사랑을 놓치고 평생을 회한으로 살아야했던 연인,
인생의 마지막 장에서, 젊은 날의 연인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억하고 떠올리는 남자 주인공의 모습은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듯하다.
다음에 다시 읽었을 때,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아름다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