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끝 여자친구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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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30.

 

by 김연수(2009, 문학동네)

 

" 모든 슬픔은, 그것을 이야기로 만들거나 그것들에 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견뎌질 수 있다."

 

김연수 작가의 글을 이 소설집을 통해 처음 대한다.

지성미와 예술적 감수성 둘 다 놓치지 않는다.

비 오는 창가에서 문득 생각날 때마다 하나의 이야기를 꺼내 읽어도 좋을 듯.

아름다운 책이다. 단편소설의 매력을 조금 알 것 같다.


김연수도 하루키처럼 레이먼드 카버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다음엔 레이먼드 카버를... “ 사랑에 대해 말할 때 우리들이 하는 이야기 ” , “ 고요 ” 등


 

in book

 

“삶은 한 사람이 살았던 것 그 자체가 아니라, 현재 그 사람이 기억하고 있는 것이며,

그 삶을 얘기하기 위해 어떻게 기억하느냐 하는 것이다.” _가브리엘 마르케스


우린 노력하지 않는 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세상에 사랑이라는 게 존재 한다.

따라서 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우리는 노력해야만 한다.


<기러기>

- 메리 올리버

착해지지 않아도 돼.

무릎으로 기어다니지 않아도 돼.

사막 건너 백 마일, 후회따윈 없어.

몸 속에 사는 부드러운 동물,

사랑하는 것을 그냥 사랑하게 내버려두면 돼.

절망을 말해보렴, 너의. 그럼 나의 절망을 말할테니.

그러면 세계는 굴러가는 거야.

그러면 태양과 비의 맑은 자갈들은

풍경을 가로질러 움직이는 거야.

대초원들과 깊은 숲들,

산들과 강들 너머까지.

그러면 기러기들, 맑고 푸른 공기 드높이,

다시 집으로 날아가는 거야.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너는 상상하는 대로 세계를 볼 수 있어.

기러기들, 너를 소리쳐 부르잖아, 꽥꽥거리며 달뜬 목소리로-

네가 있어야할 곳은 이 세상 모든 것들

그 한가운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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