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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ㅣ 그르니에 선집 1
장 그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199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 Les Iles "
장 그르니에 선집 중 제일 먼저 고른 책이다.
'일상적인 삶', '어느 개의 죽음', '카뮈를 추억하며' 등 다른 책도 읽어야지.
작가는 프랑스의 소설가,철학가이다.
이 책도 철학적인 사유가 가득한 철학 에세이이다.
알베르 카뮈가 장문의 서문을 썼다는 게 인상적이다.
" 알제에서 내가 이 책을 처음으로 읽었을 때 나는 스무살이었다.
내가 이 책에서 받은 충격, 이 책이 내게, 그리고 나의 많은 친구들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서
오직 지드의 '지상의 양식'이 한 세대에 끼친 충격 이외에는
비길 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
철학에 약한 나는 물론 빨리 읽긴 했지만, 전혀 이해를 못 하고 그냥 읽어 넘겼다.
그럼에도 문장의 끌어 당기는 힘이 탁월하다. 시집과 같은 느낌...
사 두고 열어 보고, 열어 보고 하다 보면 한 문장씩 깊이 이해할 수 있겠지.
in book
문득 그 공(空)의 자리에 충만이 들어앉는다.
내가 지나온 삶을 돌이켜 보면 그것은 다만 저 절묘한 순간들에 이르기 위한
노력이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p33(空의 매혹)
물루는 내가 잠깰 때마다 세계와 나 사이에
다시 살아나는 저 거리감을 없애 준다. p-41(고양이 물루)
나는 혼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낯선 도시에 도착하는 것을 수없이 꿈꾸어 보았다.
그러면 나는 겸허하게, 아니 남루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그렇게 되면 <비밀>을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p-77 (케르겔렌 군도)
달은 우리에게 늘 똑같은 한 쪽만 보여 준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삶 또한 그러하다.
그들의 삶의 가려진 쪽에 대해서 우리는 짐작으로밖에 알지 못하는데
정작 단 하나 중요한 것은 그 쪽이다. -p90(케르겔렌 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