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일까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공경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맘에 드는 작가 발견 푸훗

넘 맘에 드는 소설이다.

소설은 웬만하면 잘 골라 읽는 편인데, 역시 다른 블로거님의 추천책이라...

스위스 출신의 작가의 사랑과 인간관계 3부작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우리는 사랑일까",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꼭꼭 다 읽어야징!

에세이 "여행의 기술"도...

 

원 제목 "The Romantic Movement'...

지성,철학,예술적인 면모와 함께 놓치지 않는 유머와 재미는

정말 페이지를 술술 넘어가게 한다.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라면 진부할 것이나

우리가 늘 고민하는 인간관계와 자아정체성까지...모두 생각해 보게 한다.

 in book 

"내 일부가 아직도 그이에게 밀착되어 있어. 하지만 내가 진짜로 그리워하는 건 그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아. "

"그래... 네가 그리워하는 건 사랑이야..."

“당신이랑 이렇게 있으면 정말 편안해요.”/ 그도 비슷한 말로 대답했으리라고 예상하기 쉽지만 그 남자는 호응하지 않고 이렇게 물었다. “오늘 저녁 몇 시에 본드 영화를 하죠?”/ 맞은 사람도 없고, 멍이나 비명도 없었지만, 권력의 균형이 에릭 쪽으로 확 쏠렸다. (스탕달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두 사람의 사랑 크기가 똑같지 않는 이상 두 사람 관계의 권력이 인지되기 마련입니다. 결국 행복한 사랑을 위해선 비슷한 크기의 사랑이 중요하죠.)
 

말없는 사람은 상대의 불안을 반사한다. 

비트겐슈타인의 주장을 빌리면, 타인들이 우리를 이해하는 폭이 우리 세계의 폭이 된다. 우리는 상대가 인식하는 범위 안에서 존재할 수 밖에 없다ㅡ 그들이 우리의 농담을 이해하면 우리는 재미난 사람이 되고, 그들의 지성에 의해 우리는 지성 있는 사람이 된다. 그들의 너그러움이 우리를 너그럽게 하고, 그들의 모순이 우리를 모순되게 한다. 개성이란 읽는 이와 쓰는 이 양쪽이 다 필요한 언어와 같다.

A가 B를 바라보면 B는 A의 눈길에 담긴 생각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A가 B를 작고 사랑스럽고 피부가

보드라운 천사라고 생각하면,  B는 작고 사랑스럽고 피부가 보드라운 천사가 된 기분을 느끼기 시작한다.

A가 B를 2 더하기 2도 못 하는 천하의 멍청이로 생각하면, B는 그 생각에 맞게 자신의 능력이 쪼그라드는

느낌이 들어, 결국 2 더하기 2는 6쯤 된다고 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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