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을 알 수 있는 세상에서 제일 쉬운 회계 책
구보 유키야 지음, 김영진 옮김 / 성안당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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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나의 회사를 차리는 것이 꿈이다. 경영 서적들을 읽다보면 경영인들은 정말 많은 분야들을 섭렵해야되는 어려움이 있다. 리더는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적재적소에 인재들을 배치하고 그들이 최고의 능률을 올릴 수 있게 조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각 분야를 리더가 전혀 모른다고 한다면 그건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모른다고 해도 아주 기본이 되는 기초지식 정도는 갖추어야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회계이다.


이 책은 일반 기초 회계를 위한 용도로 쓰여도 무방할테지만, 정말 회계에 대해 기초조차도 없는 경영인이 있다면 필수적으로 알아야할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기에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여태 회계책을 읽으면 끝까지 완독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정말 쉽다며 아주 기초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기본 회계 책이라고 해도 첫부분을 제외하고 뒤로 갈수록 머리가 어지러워 죽을 지경이었다. 철저하게 문과 적성인 나로써는 산수와 수학이 가득한 회계란 정말 쥐약이면서도 꼭 알아야 할 분야였기 때문이다. 알아도 더 알아야되고, 모르면 당연히 알아야하는 분야.


그러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나같이 산수와 수학에 쥐약인 사람, (특히 제목에도 나와있듯이 경영인)들에게 참 좋은 책인 것 같다. 첫부분을 비롯해 중반부, 후반부에 가서도 크게 어렵지 않은 내용들이 나왔다. 어쩜 이 책은 그저 기초 회계를 다룬 책이 아니라 기기기초를 다룬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회계 책으로써는 드물게 완독을 했다. 물론 너무 기초적인 내용을 다루었기에 좀 더 전문화되고 깊은 내용을 원하는 독자라면 중급 이상의 책을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허나 이 책이 괜히 경영을 알수있는 세상에서 제일 쉬운 회계책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인 회계책들이 정말 회계 그 자체만을 다루고 있는데 비해 이 책은 경영을 중심으로 씌어졌기 때문에 회계와 경영과의 상관관계를 뚜렷히 쉽게 잘 보여주고 있다. 물론 회계사나 경리 업무를 하고 싶은 이들은 애초에 이 책을 펼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주먹구구식으로 경영을 하는 경영인들에게 더 잘 어울린다. 그렇다고 해서 꼭 사업을 못한다는 건 아니지만 배워서 나쁠 건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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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은 상식사전
이대영 지음 / 별글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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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 부족한 사람과의 대화는 금세 화제거리가 사라지게 마련이다. 반면, 다방면으로 상식을 가진 이와의 대화는 끊임없는 대화가 이어진다. 이는 분명 대화에 있어서 뿐만이 아니라 사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암기위주의 교육제도에서 수없이 많은 것을 외우고 잊어버리는 되풀이 식의 방법은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더없이 창의적인 사고를 위해서는 암기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라는 생각이 든다. 암기라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흥미와 재미, 관심이  함께할 때가 가장 자연스럽게 체화되지 않을까라는 것이다. 독자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라면 관련 지식을 읽는 것이 결코 괴로운 일이 아니라, 흥미진진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양한 상식들을 알려주고 있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은 상식사전이라는 제목을 가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대단한 지식을 가진 사람만이 상식 사전이라는 책을 내야한다는 편견때문인지 모르겠다)의외로 저자의 이력은 소탈하다. 주변에서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음만큼은 아니지만, 편견에 사로잡혀 있던 내 틀을 깨는 이력이었다. 좀 더 평범한 이력이라고 할까나.


주로 언어에 대한 상식을 말하고 있는 이 책은, 내가 예전에 알고 있던 상식과 전혀 다른 저자의 설명이 있어서 좀 긴가민가하는 면도 있었다.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의 유래에 관한 것이었는데 내가 알기론 정말 꿩을 구하지 못할 때 닭으로 대신해 요리를 했던 것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주 다양한 유래와 상식들을 통해 문화를 접할 수 있고, 좀 더 상식적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좀 더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위해서는 너무 상식에 갇혀있어서도 안되지만, 기본적인 상식을 바탕으로 알고 있어서 더 창의적인 생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일반적인 책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을 해야된다는 부담같은 건 하나도 없이, 언제든지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한토막씩 읽어도 아무런 무리가 없는 책이다. 그저 심심할 때나, 읽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읽은 내용을 잊어버렸을 때 다시 읽어도 재미있을 책이다. 


재미와 교양을 한꺼번에 잡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좀 더 두꺼웠어도 좋았을텐데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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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
아사다 지로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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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지로의 책은 일본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너무나 익숙한 작가일 것이다. 이미 그의 작품들은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었다. 원래 일본은 유명한 소설이나 만화들의 원작을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하는 일이 잦은 편이다. 성공이 예견된 작품들을 위주로 안전함을 꾀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미 원작을 읽은 이에게 다가오는 느낌은 조금씩 다르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조제, 호랑이와 물고기들은 원작인 소설보다 영화가 오히려 더 좋았다)


이미 일본에서의 검증된 히트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드라마로 제작된 이 소설은 이미 몇년 전에 출간된 동명의 소설의 개정판이다. 절판되었다가 이번에 같은 출판사인 창해에서 재출간된 것이다. 


내용을 보면 다소 황당한 설정이다. 이 소설은 판타지가 가미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다. '집으로 갑니다'나 '환생', '비밀'같은 작품들처럼 다소 억지스런 설정이기는 하나 위화감은 전혀 들지 않는다. 그 이유는 설정은 어디까지나 작품의 주제를 위한 설정일 뿐이고 작가가 진정 하고싶은 말은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설정만 보고 말도 안된다며 작품 자체를 외면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예를들면 SF나 판타지물 같은 장르들이 더더욱 그렇다)작가가 의도하는 의미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좋지 않은 태도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모든 작품들이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닐 것이기에 평소 자신이 선호하는 작가의 저작들을 알고 있다면 도움이 되겠다.


이 작품은 주인공 쓰바키야마 과장의 7짧은 환생을 통해 그간의 인생에서 자신의 잘못을 깨우침과 후회,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와 같은 어떻게 보면 아주 진부한 소재를 다룬다. 흔히 좋은 작품과 그렇지 않은 작품을 다루는 기준이란 것은 각자 다를테지만, 누구나 다 식상하는 진부한  소재를 가지고도 탄탄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작가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다소 황당한 설정과 꽤나 진부한 소재를 떠받친 구조임에도 이 소설은 상당히 탄탄하다. 이는 아사다 지로의 역량이 제대로 발휘된 소설임에 틀림없다. 앞만 보며 인생을 달려나갈 때 한번쯤 자신을 뒤돌아보고 싶은 계기를 가질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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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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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 유스케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검은집' 이라는 작품이었다. 작품의 화려한 명성과 각종 상과 엄청난 리뷰들. 그리 많은 찬사와 인기를 누린 작품도 잘 없을거라 생각했었다. 국내에서 영화로도 제작되었고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작품을 대했다. 


허나 너무 기대한 탓이었을까. 의외로 당황스럽기 그지없을만큼 내게는 그다지 감흥이 가지 않던 작품이었다. 도대체 왜 이 작품에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던 건지 의문이 갈 정도였다. 


세월이 흘러 그의 다른 작품인 '푸른 불꽃'을 읽게 되었다. 검은집에 너무나 실망했던 나머지 크게 기대하지 않고 읽었는데,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다. 과연 같은 작가의 작품에 대한 감흥이 이렇게 상이할 수가 있을까 할 정도로 너무나 판이하게 달랐다. 긴박감 넘치는 전개와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너무나 세밀히 묘사해 몰입도가 상당히 높은 소설이었다. 여기까지가 기시 유스케에 대한 나의 감흥이다. 나름의 호불호가 있다는 것.


그런 그의 신간인 이 책, '말벌'이 출간되었다. 일단 감흥부터 말하자면, 푸른불꽃을 읽었던 때의 감흥이 다시 솟구친다이다. 일본에선 이미 2013년에 출간되었던 책이라는데 국내에는 이번년이 되어서야 번역되어 나왔다.


내용은 말할 것도 없고 표지디자인을 비롯, 모든 것이 완벽한 소설이라 하겠다. 산장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펼쳐니는 이 소설은 이미 수많은 추리, 호러, 스릴러 작가들이 다뤘던 밀실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의 공식을 따르고 있으면서도, 말벌이라는 대상을 통해 느껴지는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탁월했다. 이런 장르의 책은 호흡 끊김업이 단번의 몰입도로 쭉 읽어나가는 것이 정석인데, 그럴려면 작품의 몰입도가 대단해야 한다. 검은집으로 실망했으나 푸른불꽃에서 경탄하게 되었고, 말벌로 이어지는 이번 책까지, 첫인상과는 달리 앞으로의 작품들도 기대가 된다. 기시 유스케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당연히 읽어줘야 하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물론 내가 검은집에 실망을 느꼈던 것처럼 독자마다 호불호는 있을테니 내용을 더 가늠해보고 읽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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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암기력 - 합격을 부르는 공부법 합격을 부르는 공부법 시리즈
미야구치 기미토시 지음, 김지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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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창의력의 시대다. 과거의 주입교육식은 정말 말 그대로 주입이었고 암기위주였다. 이제 이런 교육은 구세대의 유물이고 암기따위를 시키는 교육은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은 그저 맞지만은 않다. 창의력이 중시되는 시대인 건 너무나 당연해졌지만, 창의력이라는 것이 그저 텅비어 아무 것도 없는 뇌 속에서라면 그냥 마구 마구 생겨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어린아이들의 엉뚱한 생각들이라는 것이 엄청난 창의력이긴 하지만, 어른이 된 후에는 그때의 창의력들이 다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어느 분야든 다양하게 관련 지식들을 쌓으며 창의적인 생각을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결국 암기라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이 책은 과격한 제목에서 보듯 미친 암기력에 대한 책이다. 허나 제목만큼의 과격한 암기력 방법들을 나열하는 책은 아니다. 제목처럼 엄청나게 과격한 암기력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아서 실용적인 책이다. 물론 모든 자기계발서가 그렇듯이 실천이 없다면 그저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기에, 꼭 실천을 바탕으로 한다.


의외로 책의 내용에는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이 꽤나 있었다. 시간이나 수면 관리법같은 내용들이 그렇다.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이미지화 방법은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해봄직한 경험이 아닐까 싶다. 이미지로 어떤 항목을 암기하는 방법인데, 개인적인 경험으로 암기는 잘 되었지만, 이미지화 시키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 포기한 방법이었다. 이 방법은 이 책에서 소개되기 전에도 워낙 널리 아는 내용이고, 세계 기억력 대회 챔피언 같은 사람들도 이 방법을 써서 기억한다. 허나 그들의 암기력과 기억력은 나같은 사람은 전혀 엄두도 못낼만큼 대단하기에 과연 같은 방법을 쓰는 것이 맞나고 생각할 정도인 것이 문제지만.


책 제목만큼의 대단한 암기방법은 크게 다르게 느껴지지 못할 정도였지만, 오히려 독서법에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물론 독서법 관련 책을 어느 정도 읽은 독자라면 이미 다 아는 내용일테지만, 독서법 관련 책을 그리 읽어보지 않은 내게는 좋은 방법들이었다. 그렇게 특별할 건 없다해도 워낙 깔끔하고 간결한 문장 속에 암기와 독서에 대한 방법들이 차곡차곡 숨어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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