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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은 상식사전
이대영 지음 / 별글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상식이 부족한 사람과의 대화는 금세 화제거리가 사라지게 마련이다. 반면, 다방면으로 상식을 가진 이와의 대화는 끊임없는 대화가 이어진다. 이는 분명 대화에 있어서 뿐만이 아니라 사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암기위주의 교육제도에서 수없이 많은 것을 외우고 잊어버리는 되풀이 식의 방법은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더없이 창의적인 사고를 위해서는 암기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라는 생각이 든다. 암기라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흥미와 재미, 관심이 함께할 때가 가장 자연스럽게 체화되지 않을까라는 것이다. 독자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라면 관련 지식을 읽는 것이 결코 괴로운 일이 아니라, 흥미진진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양한 상식들을 알려주고 있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은 상식사전이라는 제목을 가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대단한 지식을 가진 사람만이 상식 사전이라는 책을 내야한다는 편견때문인지 모르겠다)의외로 저자의 이력은 소탈하다. 주변에서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음만큼은 아니지만, 편견에 사로잡혀 있던 내 틀을 깨는 이력이었다. 좀 더 평범한 이력이라고 할까나.
주로 언어에 대한 상식을 말하고 있는 이 책은, 내가 예전에 알고 있던 상식과 전혀 다른 저자의 설명이 있어서 좀 긴가민가하는 면도 있었다.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의 유래에 관한 것이었는데 내가 알기론 정말 꿩을 구하지 못할 때 닭으로 대신해 요리를 했던 것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주 다양한 유래와 상식들을 통해 문화를 접할 수 있고, 좀 더 상식적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좀 더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위해서는 너무 상식에 갇혀있어서도 안되지만, 기본적인 상식을 바탕으로 알고 있어서 더 창의적인 생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일반적인 책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을 해야된다는 부담같은 건 하나도 없이, 언제든지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한토막씩 읽어도 아무런 무리가 없는 책이다. 그저 심심할 때나, 읽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읽은 내용을 잊어버렸을 때 다시 읽어도 재미있을 책이다.
재미와 교양을 한꺼번에 잡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좀 더 두꺼웠어도 좋았을텐데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