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거짓말을 할까 - 잘하는 사람은 있지만 안 하는 사람은 없는, 거짓말의 심층 심리
사이토 이사무 지음, 최선임 옮김 / 스카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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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거짓말을 할까? 인생을 살아가면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나에게 있어 거짓말은 2가지로 나뉜다. 거짓말과 선의의 거짓말. 거짓말이 꼭 나쁜 것이기만 할까? 남을 기쁘게 하는 거짓말, 힘든 상황 속에서 동기부여를 위해, 힘을 내기 위해 하는 거짓말도 많은데, 하는 호기심과 평소 심리학 분야에 대한 관심 속에서 책의 외침을 듣기 시작했다.

 

우리는 "나는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어." 라고 생각하지 않은 채, 사회생활 일부분으로 무의식중에 거짓말을 사용하곤 한다. 1장에서는 인간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거짓말을 18가지의 종류로 분류하며 사례를 제시해 이해를 돕고 있다. 거짓말은 때론 권력으로 삼아 이루어지기도, 자신의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인간관계의 원활한 소통 등의 이유로 행해진다. 단순하게 거짓말과 선의의 거짓말 2종류로 생각했던 이분법적 생각과는 달리 거짓말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었고, "우리 삶에서 많은 형태로써 존재하고 있구나." 새삼 느끼게 되었다.

 

 

 

 

 

 

p. 44 거짓말에는 장기간이든 일시적이든 무언가 이익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은 나쁘다.' 라는 인식이 있는데도, 누구나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중략)

 

 

 

 

 

무언가 실수를 했을 때, 끙끙거리며 아파하다가도 "괜찮아, 다음에는 잘하자!" 라며 스스로를 격려합니다. 이것도 넓게 보면 거짓말에 속합니다. 사실은 정신적으로 침체되어 조금도 '괜찮지' 않은데,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해서 밝은 기분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거짓말은 나타난다. 나를 속이는 행위지만, 현실 속 우울하고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 격려하는 것은 좋은 거짓말 사용의 예이지 않을까? 인생의 행복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 있다는 말이 있다. 거짓말처럼 달콤한 상황을 상상하고 용기를 주는 거짓말이라면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1장에서 일상생활에서 한 거짓말을 살펴보았다면, 2장에서는 거짓말이 나타나는 심리에 대해 풀어나간다. 자기방어, 억압, 반동 형성, 합리화, 치환 등등의 거짓말을 살펴보며 고민해 보았다. 사람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남들로부터의 비난을 막기 위해,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등등 보고 싶지 않은 것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싶은 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p. 98

물 반 잔의 컵을 보고 "아직 반이나 있다." 라고 하느냐, "이제 반밖에 없다." 라고 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마음이나 행동은 크게 달라집니다. 환경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행동은 달라지는 것입니다. 거짓말이라도 스스로에게 "아직 괜찮다.", "죽지 않았다." 라고 다짐하며, 좋은 컨디션이라고 인지하면 기분도 좋아집니다. 이렇게 하면 기력도 속아나고 곤경에서 빠져나갈 기회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3장은 거짓말에 관련된 실험을 소개하고, 그 실험에 대해 분석을 합니다. 실험 사례를 통해 거짓말이 어떻게 이용되는지, 어떤 심리 때문에 그런 거짓말을 하는지에 대해서 읽기 쉽게 풀어져 있습니다. 하나의 예를 들어, 거짓말의 선행 정보라는 실험이 있죠. 첫인상도 중요하지만, 첫인상 전에 들어오는 거짓말의 "선행 정보"는 인상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같은 사진을 보고 잔혹한 의학 실험을 한 책임자라고 말했을 때와 반나치 조직의 리더이며 그의 용기 있는 행동 덕에 수천 명이나 되는 유대인의 목숨을 건졌다고 2가지에 관해 이야기했을 때, 첫 번째 사람은 그의 표정에 대해 "냉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라고 이야기했고, 두 번째 사람은 "배려가 있고 친절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거짓말에 관련된 실험을 분석하면서 정보를 통한 선입견과 편견이 세상의 빛을 가리는 선글라스처럼, 우리가 볼 수 있는 시각을 많이 가릴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던 것 같아요.

 

 

 

 

 

 

4장은 남자와 여자의 거짓말이 나와요. 남자와 여자는 달라서 거짓말도 다른 특징을 보인다고 합니다. 흥미롭기도 반면 좀 씁쓸해지기도 하더라고요. 좋은 사람들도 많지만 이렇게 무언가 자신의 욕심을 위해 거짓말을 한다면, 신뢰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요. 어디까지나 "재미", "심리파악"을 위해 읽는 거라면 뭐, 괜찮지만요.

 

 

 

 

 

 

마지막 5장에서는 거짓말의 간파와 대처법에 대해서 나와요.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의 특징뿐만 아니라, 실험을 통해 예시를 제시하면서 어떤 기준을 근거로 거짓말을 파악해야 하는지에 대해서요.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고 배웠던 것 같은데, 이 책을 읽어보니 거짓말 또한 어쩌면 본능일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은 모두가 이기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사용하기도 하고, 원하는 이성을 사로잡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때론 원활한 의사소통과 사회생활을 위해서도 거짓말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평생을 함께 살아가야 하는 좀 애매한 친구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적절히 잘 사용할 줄 알아야 하는 것 같아요. 잠시 잠깐의 이익을 주는 것 같아 보이지만 계속 반복되다 보면 신뢰감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죠. 조금의 이익을 위해 큰 것을 잃을 수도 있으니까요. 양치기 소년처럼. 거짓말에 대한 여러 가지 심리를 파악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조금은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에 씁쓸해지기도 하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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