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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외로워서 그랬던 거야 - 제1회 ‘아리가토 대상’ 대상 수상작 ㅣ 꿈결 청소년 소설 1
기타바야시 우카 지음, 조찬희 옮김 / 꿈결 / 2014년 4월
평점 :
표지에 그려진 한 소녀는, 예쁘지만 어딘가 멍해 보이기도 하고 우울해 보이기도 한다.
이 소녀는 왜 "사실은 외로워서 그랬던거야" 라고 말하는 걸까?
부모님의 이혼, 할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새로 옮긴 학교에서의 부적응 등으로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안타까움에서 였을까?
책을 보는 도중도중 눈물이 흐르곤 했다. 아이가 힘들어 하다 엄마한테 자신이 외톨이인것을 말했을 때, 엄마는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엄마도 왕따를 당한적이 있다고, 원하지 않는다면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너무 위로가 되었다.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내 편이 있다는 것
때문이었을까? 내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나는 순간 고무기가 되어 있었다.
"공감"이 얼마나 중요한건지 또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외롭고 힘들때 바라는 건 완벽한 해결책이 아닌 내 말을 들어주는 귀,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따뜻한 말투와 그림은 책에 몰입하게 했고, 읽는 내내 봄날과 같은 그림과 대화체의 글은 따뜻했다.
문득 예전에 아동복지 수업 때, 친구들이랑 "우리 아이가 왕따라면 어떨까?" 토론한 것이 기억났다. 내 귀한 아이를 괴롭히다니, 몽둥이를
들고 학교에 쫓아가겠다는 의견도, 아이들에게 맛있는것을 사주면서 꼬시겠다는 의견도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 전학을 시키겠다는 의견도 나왔고 참
여러가지 열띠게 토론했었는데! 하고 잠시 그 때를 떠올렸다. 어떻게 하면 왕따나 사회적 문제에서 벗어나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잠시
고민하기도 했다.
외로움을 충분히 느끼기도 전에 알게된 할아버지의 병은 슬프지만 아름답다. 할아버지의 바람을 들어주기 위해 큰 그림을 들고 할아버지의 사랑을
찾아가기도 하고, 치사 언니를 만나기도 하고, 할아버지의 남은 생을 편안하게 해 드리기 위해 모든것을 돕는다. 아빠를 만나
"모두가 서로에 대한 그리움 속에 살고 있구나. 나만 외로운게 아니구나" 깨닫기도 한다.
어쩌면 고무기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도 외로움의 연속이다.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 하기도 하고, 훗날엔
사랑하는 누군가가 하늘로 떠나는 일도 생기겠지. 하지만 세상은 인생은 원래 그런거라는듯이 똑같이 흘러갈것이다. 왠지 씁슬하고 슬프기도 하지만,
나는 지금 현재 주어진 내 옆에 있는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 등 많은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지. 한번 더 다짐했다. 그리고 따뜻한, 진심이 담긴
이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음에 또 한번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