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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동물이 지나가고 있어요 ㅣ 한림아동문학선
이상교 지음, 허구 그림 / 한림출판사 / 2014년 4월
평점 :
인간의 욕심 때문에 자연이 사라져 가고 있는 요즘.
차로 쌩쌩 빠르게 지나가는 도로 속, 우리는 도로 위로 동물들이 지나갈 거라고 생각할까요?
무관심으로 소리 없이 사라지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보며, 야생동물의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동물들을 지켜주자“는 마음이 들게 했던 책이에요.
잣다람쥐 꽃달이와 잿빛 토끼 구름이. 함께 노래도 부르고, 찻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해요. 호기심 가득한 모습으로 말이죠. 둘에게는 아픈 기억이 있어요. 꽃달이의 오빠 달음이는 집을 떠난지 1년째 돌아오지 않고, 잿빛의 아빠는 다람쥐들과 어울리다가 찻길에서 돌아가셨죠. 그래서 잿빛 엄마는 꽃달이와 어울리는 것을 싫어해요.
잿빛 엄마는 남편도 잃고, 구름이 마저 다람쥐들과 어울려 찻길에 나갈까봐 하루하루 노심초사하며 두려워하는 것 같았어요. 그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되었고, 꽃달이와 어울리고 싶어하는 구름이 또한 이해가 되었어요. 이 모든 것은 사람들이 점점 야생동물의 평안한 안식처를 뺏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잠시 생각하게 되면서 동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는다면 환경이나 생명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생각해보게 하는 점에서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쩌면 요즘 대부분의 아이가 사는 아파트엔 차가 다니지 않아서 차에 치여 죽음을 맞이하는 동물들의 이야기가 먼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책을 통해 바라보지 못했던 세상의 모습을 본다면,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지 않을까요?
쌩쌩 달리는 차 안에서 움직이는 생명을 바라보지 못한 채, 찻길에서도 많은 동물이 소리 없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구조하시는 분들의 따뜻함처럼, 우리 또한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떤 활동을 해야 할까? 질문하면서 아이들과 이야기 해보고, 포스터를 그려서 사람들에게 알린다든지, 엄마아빠께 속도를 줄여서 가자고 말을 해본다든지, 야생동물이 있는 표지판을 만들어 본다든지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또한, 은은한 느낌의 그림체와 글씨는 따뜻하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저는 이 책 초등학생인 조카에게 주려고요. 야생동물을 지키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