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회사의 16가지 비밀 - 평범한 직원들을 업무의 달인으로 바꾸는 조직관리법
퍼디낸드 퍼니스 지음, 홍의숙.김희선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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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잘되는 회사의 16가지 비밀 은 조직관리에 관한 메뉴얼을 알려주는 책이다. 어떻게 하면 부하직원들을 잘 관리할 수 있는지, 왜 부하직원들은 열심히 일을 하지 않는 것인지,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아주 작은 조직을 관리하는 사람일지라도 읽으면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이제 곧 30여명을 관리하게 될 입장에서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였다. 


책 속에서는 관리자들과 부하직원들의 인터뷰가 담겨져 있고, 또 조직관리의 방법들을 요약해서 보여준다. 아주 쉽고, 빠르고, 간편하게 조직관리법을 배울 수 있다. 역시 경영서적들은 책 속에도 효율성이 담겨져 있다. 이래저래 말을 많이 하면서 설명하기 보다는 요약과 증거를 제시한다. 


지금 당장 조직관리를 어찌할 바 모르는 사람에게는 손쉬운 메뉴얼이 될 수 있지만, 이 책을 곧이 곧대로 따라하다간 또 낭패를 볼 것이다. 책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정답은 아닐테니까. 책을 읽게 나의 상황에 맞게 적용해야 할 것이다. 


잘되는 회사의 16가지 비밀의 핵심은 소통이다. 상사와 부하직원간의 대화를 중요하게 바라본다. 조직이 제대로 안돌아가는 이유는 부하직원이 잘못한 경우보다 상사가 잘못한 경우가 훨씬 더 많다고 책은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 잘못한 경우는 바로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제대로된 설명과 명령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 일을 이번 주까지 끝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

"마케팅 부서에서 다른 프로젝트를 나에게 맡겼다. 나는 그것이 더 급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회의석상에서 질문을 할 거면, 미리 창피당할 준비를 하라고. "

"팀장님의 화난 이메을을 받지 않으면 별 문제 없는 걸로 생각하는데요."

"나는 휴가도 반납한 채 집에서 일을 했지만 상사는 별로 신경도 쓰지 않는 눈치다!"

- 잘되는 회사의 16가지 비밀 중에서-


 위의 말들은 책 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다. 다양한 불평 불만이 있지만, 글들의 요지는 바로 대화부족에서 오는 오해들이다. 언제까지 끝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해서 마감기한을 넘기고, 어떤 일이 중요한지 이야기 해주지 않고 등등... 모두 소통의 부재가 문제이다.


왜 우리는 서로 이야기 하지 못하는가? 아니 왜 직장에서 상사와 부하는 서로 대화하지 못하는 것인가? 사실 대화를 한다고 해도 우리들은 서로 오해하기 십상이다. 우리의 언어와 글들은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완벽하게 전달하기에는 불완전하다. 끊임없이 서로의 의사전달을 해야한다.


조직관리의 핵심은 "대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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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하트 1 잉크하트 시리즈 1
코넬리아 푼케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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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하트는 책을 읽으면 책 속의 주인공이 현실세계로 그대로 튀어나온다는 기발한 발상으로 쓰여진 판타지 소설이다. 영화로도 제작되어서 국내에도 대개봉을 한단다. 무려 시리즈 물이다. 잉크하트 3권, 잉크스펠 3권, 잉크데스 3권이 남아 있다.


주인공 메기는 이제 12살이 된 어린 소녀이다. 그리고 메기의 아빠 모가 있다. 책 속 내용은 뻔한 판타지물의 그것이다. 물론 대한민국의 중고등학생이 즐겨보는 그런 판타지물들과는 다르다. 해리포터와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해리포터와 다르게 책의 전개속도가 너무나 느린 것이 안타깝다. 광고와 책 설명문을 통해서 책을 읽으면 주인공들이 튀어나온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대도 불구하고 한참을 그 사실을 꽁꽁 숨기려고 애를 쓴다.


그 전에 있던 판타지물들이 워낙에 역작들이다 보니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등등) 이후에 나오는 판타지물의 평가가 매워지나 보다. 문프린세스의 평가들도 굉장히 낮던데.


한가지, 잉크하트는 작가가 얼마나 책을 사랑하는 지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책 속에서 책에 관한 이야기들이 가득나온다. 수 많은 책 제목들이 나오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마치 나를 보는 것 같고, 책콩을 보는 것 같다. 특히 밤늦게까지 아빠 몰래 책을 읽는 메기의 모습은 책콩에 있는 무수히 많은 중고등학생들을 보는 것 같고, 책을 사는 것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엘리너의 모습은 책콩에 든든한 책읽는 엄마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엘리너의 이미지가 조금 날카롭긴 하지만 ^^;;)

그리고 잉크하트에는 책에 담겨있는 명언들이 많이 나온다. 뭐랄까? "책"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너무 노력하느라 판타지의 재미를 놓친 소설같다.  


사실 반지의제왕도 소설보다 영화가 더 재미있었는데, 잉크하트도 영화로 나오면 더 재밌을지 지켜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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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을 닮은 방 1 - 세미콜론 그림소설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김한민 지음 / 세미콜론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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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을 닮은 방' 만화책이라는 이야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려고 했는데, 전혀 가볍지 않은 내용들이 담겨있다. '그림소설' 이라고 책 표지에 적혀 있듯이 만화가 아니였다. 간결한 그림체로 표현된 주인공 무이와 징그럽게 묘사된 다른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개인적으로 이런 책을 정말 좋아한다. 객관적이지 않고, 주관적으로 봤을 때 별 다섯개 이다. 남들에게 추천해주기보다 내가 가지고 싶은 책. 마치 나를 담고 있는 책. 만약 내가 책을 쓴다면 이렇게 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혹시 어딘가 있는 나의 또 다른 내가 이 책을 그리고 쓴 건 아닐까?'


  누구에게나 '혼자어' = '에코어'가 있다는 얘기. 그렇다 , 정말 그렇다. 일단 아무리 내가 자세히 설명해주어도 내 입에서 나오는 순간 '언어'는 100% 내 생각을 표현해주지 못한다. 또한 주변상황, 듣는 사람의 태도 등등이 언어의 전달을 왜곡 시킨다. 고로 내 언어를 고스란히 이해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사람은 결국 혼자인지도.


사무치게 외롭구나.


  '에코어' 라 내 안의 소리 마치 블로그 같다. 공허한 가상의 공간에 외치는 소리. 온전히 나 혼자만 글을 쓸 수 있는 공간. 나를 대변하고, 나를 표현하고, 내 안의 모든 것을 털어놓은 공간. 도서관에 있던 책들도 블로그랑 비슷하다.


  '혜성을 닮은 방'은 기억의 흐름에 따라 마구 써내려간 글들 같지만, 그 속에서 촌철살인의 글들이 많이 있다.

가령 예를 들면

   '우주선 이론 : 한 권의 책을 이루는 수 많은 문장들 중에 결국 한 줄의 메시지만이 독자의 내면에 도달하고, 나머지는 망각의 바다 속에 사라진다. 어는 문장이 최종적으로 독자의 가슴에 안착할까? 그문장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우리는 책을 쓰지 않고 그 문장을 쓸 것이다. 오히려 모르기에 쓸 수 있는 것이다.'


  언젠가 "아무리 나쁜 책이라도 그 책 속에 꼭 한 문장은 좋은 문장이 있더라구요" 라고 얘기했던 형이 생각난다.


  그리고 또 내 가슴속에 들어온 문구 '나를 가르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은 없다. '내가 모든 순간 배울 수 있을' 뿐.

 

  아! 쓰다보니 책을 고스란히 다 써버릴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구절만 쓴다면 (아니 조금 많이..)


'그런 책이 있다. 아는 사람 같은 책. 뜻이 통하는 친구 같은 책.
내가 평소에 무심코 떠올리고, 버렸던 생각 조각들을
누군가 주워 모아서 솎아낸 다음, 한 차원 높은 언어 솜씨로 빚어놓은 것 같은 책.
그냥 알 것 같은 정도가 아니라.
쓰였다 지워진 문장들과, 쓰인 방의 풍경과 쓰인 시간과
쓴 사람의 절실함, 그래 그 절실함의 농도까지 고스란히 전해지는 책.
단지 읽는게 아니라, 또 다른 나를 환기하고 발견하는 책.
이 책이 그런 예감을 준다.
앞으로 매일 매일, 숙제를 일찍 마치고 틈틈히
이 책을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이 또한 즐겁지 않을까!"
어쩌면 그동안 고안해놓은 이론 구슬들을 엮을 실이 이 안에 있을지도...
조각들끼리 연결하고 연결한 어느 순간,
번쩍하고 빛이 어둠을 가른다면!
전구를 처음 발명한 사람의 감흥을 알게 되겠지.
아, 그 순간은 또 얼마나 뿌듯할까?
안 그러니, 소우주야? '

 


   끊임없이 혼잣말을 하는 무이는 닮아있다. 그 속에서 무궁무진하게 공부하고 있는 것도, 세상의 체계적인 공부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은 단지 머리속 공산으로 치부해버리는 내 안의 생각(이론)들...


아! 이 책이 시리즈란 사실을 깨닫고, 바로 2권을 구매하려고 했다.

서평에 너무 많은 인용구를 사용해서 괜찮을지 모르겠다. 스포일러가 되버린건 아닐지.

책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마치 '나'를 만난 것 같아서 기쁘다.


아! 책 속에 나오는 '솔' 아저씨.....;;;

'나'를 만나긴 만났구나..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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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바이 베스파
박형동 지음 / 애니북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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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란 대체로 환상적이고, 말도 안되는 일들이 그려지는 것이 만화라고 생각해왔다. 바라기는 꿈과 희망을 담겨있는 것이 만화기를 원했다. 인터넷에서 유명했던 "바이바이 베스파"의 만화는 너무나도 현실적이라서...더 만화다워지는지도 모르겠다.



5가지의 단편 만화들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랑, 추억, 소녀, 꿈, 청춘...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속의 어린 소년을 보여주는 것만 같다. 어른인지 아이인지 알 수 없는 자아 속에 갇혀있는 나에게 기분나쁜 현실을 보여준다.



  나는 밍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소녀(THE WORLD'S OLDEST GIRL, MINGKY) 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5가지 에피소드 중에서 제일 해피엔딩이라서 좋았다.(중간에 나왔던 밍키의 부모님과 친구들 영정사진에서 "풋" 웃음이 터졌다. 소설 속의 소설 처럼..이 만화도 액자만화이다.) 항상 소녀일줄 알았던 밍키가 어느덧 세월이 흘러 마법으로 유지하던 젊음을 잃어버리고 할머니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할머니가 된 밍키를 만나는 남자주인공의 반응이 너무나도 멋지다. 무엇보다도 비행기로 새를 쫓는 일을 하며 소설을 쓴다는 것이 정말 부럽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내 꿈을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사랑하는 소녀와 푸른 잔디밭에 누워서 시원한 향기를 맞고 싶다. 지금 내게 필요한건 잠시 쉬어갈 여유와 아직 식지않은 따뜻한 온기...



  표지만 보고 , 반해버렸던 "바이바이 베스파" 몰랐다면 좋았을 '어른이 된다는 것'.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우리들의 현실. 그래, 나도, 너도 언젠가 늙어버린 밍키처럼 어른이 되겠지. 네버랜드를 꿈꿨던 피터팬처럼 오래도록 소년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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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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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현실에 대해서 쓴 책.. 이랄까? 역시 고전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이미 인정받은 책이기 때문에 내 취향에 안 맞을 순 있어도 배울점도 많고, 생각할 점도 많다. 그저 책 속에서 감명깊게 읽었던 부분만 서평을 써도 한페이지 가득하게 쓸 수 있다.



"나를 위해서는 무슨일이고 하려 했었소. 내가 원하는 단 한 가지, 나를 혼자 있게 내버려 두는 일을 제외하곤 말이오.  -192page (블랑셰)여자에 대한 스트릭랜드의 생각"

스트릭랜드의 여자를 보는 관점은 너무나도 남성적(가부장적?)이다. 여자는 남자를 위해서 살고, 남자는 일을 위해서 산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여자는 남자에게 집착을 하고, 남자는 그런 여자를 귀찮아 하고  너무 단편적인 면이 아닐까? 지금은 남자가 여자를 집착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데. (아마도 고전이다 보니 그시절 상황이 다분이 들어있겠지)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냉혹한 사실은 그러한 불행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세상은 전과 똑같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세상 사람 어느 누구하나 그 비극으로 인해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는 점이었다. -193page 블랑쎼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점점 장례식에 갈일이 많아지면서..(나이가 들면서 죽음에 가까워지는 걸 깨닫게 되는건 어릴땐 별로 갈일이 없던 장례식장을 이젠 자주 가야한다는 사실이 아닐까?)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장례식장에서 많은 사람들은 고인에 대한 이야기보다 오랜만에 만난 친족끼리 대화를 더 많이 하는 것 같다고, 고인은 이미 잊혀진 사람이 되버렸다는 것. 내가 없다 해도 세상은 너무나도 그대로 잘 돌아갈 것이다.




"우리들 각자는 이 세상에서 단 혼자뿐이다. 황동탑 속에 갇혀서, 단지 부호로써만 동료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 부호들은 아무런 공통적 가치를 지니지 못하므로 그 뜻이 애매하고 불확실한 것이 되고 만다."

한국어를 할때는 자주 깨닫지 못하지만, 영어를 배우다보면서 깨닫게 되었다. 언어를 통해서 우리는 서로에게 전혀 마음을 전달하지 못한다. 단순히 단어의 전달, 이미 사전적으로 정의된 의미의 교환을 할 뿐이다. 내 마음속에 일어나는 감동을 어찌 사람에게 똑같이 느끼게 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가련하게도 우리 마음속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상대방에게 전하려고 애쓰지만, 상대방에게는 그것을 받아들일 만한 힘이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 이웃과 어깨를 마주하고 있으면서도 서로 어울리지 못한 채 쌍방을 알지 못하며 쓸쓸히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나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나라에 살고 있는 이방인 같아서, 상대방에게 전할 아름답고 심오한 생각들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회화책의 진부한 언어만을 사용하고 만다. 그들 이방인의 머릿속에는 여러 생각들이 소용돌이치고 있는데도, 그들은 정원사 아주머니의 우산이 집 안에 있다는 정도의 말만을 표현할 수 있을 뿐이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제대로 된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일까?




"때때로 인간은 신비하게도 자신이 속해야 한다고 느끼는 어떤 장소를 우연히 발견하는 수도 있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 내가 있어야 할 자리를 안다는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그리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또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을 행하고 아무런 갈등도 없이 평화로움 속에서 자신을 즐길 수 있는 상황 아래에 사는 것이 인생을 망쳐놓는 일이며, 지위가 높은 의사가 되어 연간 1만 파운드의 수입에 아름다운 부인을 두고 사는 것이 과연 인생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어떤 삶이 진정 행복한 삶일까?



당신에게는 어떤 삶이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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