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 아프리카 여행 따라하기
이형진 지음 / 산악문화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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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직 비행기 타본 적 없는 나는 특별한 여행을 꿈꾸곤 한다. 남들 다가는 미국여행, 유럽여행, 일본여행이 아니라 뭔가 남들과 다른 새로운 곳에 가고 싶다. 왠지 여행을 다녀보지 못했으니까 남들과 똑같은 곳에 다녀와서는 자랑을 못할 것 같다는 마음도 한편으로 드나보다. 하지만 모든 여행가, 아니 모든 모험가들은 다 한번쯤은 특별한 여행을, 새로운 모험을 꿈꾸지 않을까?

  '아프리카' 그 이름 만으로도 신비로운 그곳. 저자는 남미와 아프리카라니 가장 흥미로운 두 곳을 함께 여행한다. 여행지 중에서 가장 이색적인 곳들이다. 아! 한 군데 '인도'가 빠지긴했지만.


  난 이상하게 아프리카라는 이름을 들으면 가슴 한 구석에서 부터 무언가가 올라온다. 신비와 경이, 태초와 함께하는 그곳. 그리고 전쟁과 기근이 언제나 끊이지 않는 그곳...


  아프리카는 자연 그래로의 모습을 간직했다는 경이로움과 함께, 절망이 가득한 죽음의 땅이다. 자연이 활기차게 약동하는 그곳에서 우리 인간들은 왜 서로 죽이지 못해서 안달이 나있는 걸까?


  책과 관련없는 생각이지만 문득 , 아니 사실 항상 하는 생각이다.


  다시 책으로 돌아오면 저자는 아내와 험난한 여정을 함께한다. 위험한 그곳들을 아내와 같이 여행했다는 사실이 굉장히 놀라웠다. '부부금슬이 좋겠구나' 속으로 많이 부러웠다.


  남미로 시작해서, 다시 아프리카로 출발하는 신나는 여행을 저자는 일기 형식으로 우리에게 보여준다. 아직 여행 정보가 확실하지 않은 지역에 직접 다녀온 살아있는 정보를 주고 싶다고 말하지만, 사실 어떤 유용한 정보를 얻기보다는 저자의 여행을 하나 하나 함께 떠나는 기분이 더 많이 든다. 여행정보지와 여행에세이의 중간 형태랄까?


  몇 백달러씩 여행에 사용하는 그 모습이 참 부럽고 , 시샘이 난다. 잘사는구나. 읽으면 읽을수록 책과 함께 여행을 했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돈을 많이 벌어야 겠다' 이다. 돈 없으면 가고 싶은 곳에도 못가고, 넓은 세상 구경도 못할테니 말이다.


  저자의 머리말 중에서-

세상으로 나가는 문 앞에서 망설이지 마세요.
내가 가봐야 할 곳도, 내가 만나야 할 사람들도 모두 문 밖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젠가 떠날 것이라면 지금 당장 떠나세요. 시간은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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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 2008년 제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백영옥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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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세계문학상이라서 세계적인 문학상을 받은 건줄 알았더니...그게 아니라 "세계"라는 이름의 문학상을 받은 거였다. 이런 말장난이라니, 세계일보는 단 한번도 들어본적 없지만 1억원의 고료라니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나온다. 31살에 1억이라 왠지 소설속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작가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스타일 딱 보기에도 여자들이 읽는 소설이다. 아니 뭐, 소설에 남녀노소 구별이 있겠느냐만 (아니, 확실히 차이는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 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 "1억원의 고료", "젊은 감성", "기대되는 신작" 등등 너무 많은 수식어가 붙어있어서 안 읽을래야 안 읽을 수가 없었다. 누워서 책을 읽고 있는 나는 형에게 "야, 너 읽을 책 많다면서 그 책 읽냐?" 라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스타일" 을 읽었다.

  모르겠다. 이 책을 펼쳐서 제일 먼저 든 느낌은 '모르겠다' 였다. 당최 무슨 소리를 하는 지도 모르겠고, 전혀 모르는 세계의 사람들 이야기였다. 어쩜 내가 남자이고, 강남에서 안살고, 청담동에서 안노는 돈 없는 학생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책 속 가득한 명품 브랜드 이름은 정말 하나빼고 다 모르겠다. "샤넬"
 
  하지만, 드라마 작가를 꿈꿨다는 이서정처럼 스타일은 그렇게 통속적이면서 한번 보면 , 2화가 보고 싶고, 또 뒷편이 궁금해지는 드라마의 중독성처럼 나를 점점 빠져들게 만들었다. 어쩌면 이서정은 작가 백영옥 그 자신이였겠지. 그렇다면 백영옥 작가도 드라마 작가를 꿈꿨을까?

  그런 이야기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아니 뭐, 남자들도 좋아할 수도 있고) 1억원의 고료를 수긍하게 할만한 적당한 갈등도 있고 로맨스도 있고 선정성도 있고 여자 특유의 판타지도 있고 단지 한가지 너무 마지막에 한꺼번에 모든걸 풀어버릴려고 하는 급 해피엔딩이 아쉽다. 마치 소년탐정 김전일에서 독자가 수수께끼를 같이 풀어나가다가 결국 결정적인 단서는 책 속에 없고, 김전일 혼자만 아는 것처럼, 박기자가 왜그렇게 닦달을 하는지 누군가 게이라든지 하는 걸 작가만 알고 있다가 설득력 없는 복선으로 "범인은 이 안에 있어!" 라고 외치는 것 같다. 그때의 허탈감이란...

 꼭 한가지 공감이 가는 책 속 한 구절

- 하지만 별 수 없다. 굶주려 뼈만 남은 아프리카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무너지고, 새로 나온 마놀로 블라닉을 보면 그게 갖고 싶어서 잠이 안온다.
  이것도 저것도 해야겠고, 이쪽도 저쪽도 놓칠 수 없다.

 205페이지


사족, 책을 읽고 이러쿵 저러쿵 길게 서평쓰는것도 못할 짓이다. 10달간 품었다가 하늘이 노래지는 진통 끝에 낳은 아기 보고 못생겼다, 잘생겼다 평을 내려야 쓰겠나?

재밌다. 브릿짓 존슨의 일기를 쏙 빼닮은 이쁜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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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파워인맥 - 7년전쟁을 승리로 이끌다 한국사를 바꾼 인물 1
제장명 지음 / 행복한나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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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에 책을 읽으면 정말 재미있다. 평소에 읽었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책의 매력에 더욱 빠져버린다. 작년 여름 훈련에는 김연수의 '침이 고인다' 를 읽었는데, 훈련 사이 짬짬이 읽는 소설이 그렇게나 맛깔스러울 수가 없다.

  이번 훈련에는 책을 못가지고 와서 조금 아쉬웠는데. 주말에 행정실에서 책을 빌려준다는 것이다. 비록 리더쉽에 관련된 책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야! 나는 바로 달려가서 '이순신 파워인맥' 이라는 책을 골라들었다. 평소 위인전을 통해서만 알았지.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 그리고 그의 승리에 대해서 더 알고 싶었다.

  아쉽게도 내가 원했던 재미는 없었지만 (어쩌면 그동안 너무 쉽고 가벼운 책들에 익숙해졌나 보다) 이순신 장군과 그 주변인물에 대해 상세히 나와있는 논문형식의 책이였다. 이순신의 주변인물에 대해 알고 싶다면 적극 추천이지만 '재미'는 없다. ㅠ_ ㅠ '앎'과 '즐거움' 이 적절히 버무려 진다면 좋을텐데.

  이순신은 정말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17:1 따위는 우습게 약 100대 23으로 싸워서 이겼다.(수치는 잘 기억이 안나서 대략적입니다) 어떻게 그런 전쟁이 가능할까? 육지가 아닌 해상전이라서 수적인 열세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일까? 이순신 장군의 신기에 가까운 지략을 배우고 싶다. 이순신장군은 어떻게 부하들을 이끌었을까? 수많은 적들 앞에서 무어라 말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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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
토드 홉킨스.레이 힐버트 지음, 최지아 옮김 / 쌤앤파커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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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밥과 비슷한 이야기이다. 크리스천을 위한 청소부 밥이랄까? (그래서 그런지 크리스천인 친구는 재미있다고 하고, 아닌 친구는 전혀 재미가 없다고 했다.)

젊은 사업가인 매튜에게 그의 여자친구의 아버지 (장인)가 이런저런 좋은 이야기를 해주는 형식이다. 멘토와 멘티의 관계를 보여준다. 나도 내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멘토가 있다면 좋으련만..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 내게 온 구절을 적자면.. 두가지가 있다.

- 하나님을 내 상자안에 가두지 마라.

하나님의 계획은 내가 상상할 수도 없는 차원이다. 내 계획에 하나님을 끼워 맞추는 '합리적' 인 사람이 되지 말자. 전적으로 모든걸 하나님께 내려놓자. 나는 당근 사냥꾼이다. 경품 사냥꾼.. 사탄에 당근에 결국 넘어간 것일까? 어떻게 하나님의 계획과 사탄의 유혹을 구분하는가? 마음의 소리를 따르라...

마지막으로..

- 하나님과 거래하지 마라.

나에게 딱 맞는 훈계이다. 나는 기도를 하거나 헌금을 할때면 이런 생각을 한다. '기도 했으니까 해결해주시겠지', '이 돈을 내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겠지' 라고... 거래를 했다. 책 속의 주인공 매튜와 나는 꼭 닮아있다. 돈만 밝히는 당근사냥꾼이라는 별명도 너무나 잘어울리고, 주위를 둘러보지 못하는 점까지도..

 이 책은 어떤 깨달음을 내게 주었을까? 위의 두가지 구절이 일맥상통한다. 결국 내 스스로를 믿는 다는 것이다. 난 아직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의 대한 판단을 하기가 힘들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수록 옳고,그름의 경계가 모호하다는게 느껴진다. 어디까지가 나의 계획이고, 어디부터가 하나님의 계획이란 말인가? 무엇이 진정한 기도이고, 무엇이 거래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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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잭 캔필드.게이 헨드릭스 지음, 손정숙 옮김 / 리더스북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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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이 과연 있을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내 머릿속에 떠오른 질문이다. 책을 맨처음 읽을때에는 "과연 위대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킨 단 한권의 책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했지만 책을 읽을 수록 사람들을 변화시킨건 한권의 책이 아니라 끊임없는 도전과 독서였다.

책 속의 주인공들은 모두들 대단한 독서가 들이다. 그래서 한권의 책을 고를때 고민하는 주인공들도 보인다.
한 권의 책으로 사람이 완전히 한번에 바뀔 순 없다. 책을 한권 두권 읽어가면서.. 서서히 변해간다.

예전 동승님의 이야기 처럼.. 큰돌을 호수에 던지는 것보다. 작은 돌을 여러번 호수에 던지는 파문이 더 크게 이는것처럼..

어느 한사람이 세상에 변화를 일이키진 못한다. 종종 세상의 변화는 한사람이 일으킨것 같아 보이지만 (나폴레옹, 빌 게이츠, 간디 등등) 절대 그렇지 않다. 그 사람이 나타나기 전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마지막으로 그 사람이 이름을 남긴 것 뿐이다.  이름을 남기지 못한 사람들이..  전쟁에서 병사로.. 기업에서 직원으로, 함께한 동료로..잊혀져 갈 뿐이다.

우리가 책을 읽으면 알게 모르게 책이 우리안에 쌓이고 쌓여서 .. 우리 자신을 형성해 나간다.



물론, 단 한권의 책이 "시작"이 될 수 있다. 끝없이 나락으로 곤두박질치던 삶의 반전으로 한권의 책이 있을 수 있다. 그 책을 시작으로 삶의 전환점(tuning point) 를 만날 수 있다. 한 권의 책이 한번에 내 삶을 통째로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첫 걸음이 되는 것이다.

대게 사람들은 한번에 무엇인가 일어나길 바란다. "인생한방" 이라는 말과 함께 로또에 빠지고, 도박에 빠지고, 무모한 도전을 하곤한다. 그리고 한권의 책이 내 삶을 바꿔주길, 한권의 쪽집게 과외가 수능점수를 팍 올려주길, 누군가에게 흘려들은 주식이 한번에 상한가 치길 원한다.

공부의 왕도는 없듯이, 인생의 모든 것도 다 그러하지 않을까? 정말 성공하길 원한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만이 우리의 삶에 "한방" 을 가져다준다.




(번외 이야기... 주식은 1년에 한번 상한가-15%를 쳤을때 보다. 매달 꾸준히 3%의 수익을 내는게 훨씬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이익실현을 했을 경우 "복리의 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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