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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번, 마음 돌아보기 - 뒤늦게 후회하지 않으려면
에토 노부유키 지음, 박재현 옮김 / 흐름출판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하루에 한 번, 마음 돌아보기 는 예전에 많은 인기를 끌었던 인생수업 이나 류시화 씨가 쓴 책들과 비슷한 느낌의 심리서적? 이랄까? 마음에 여유를 되찾는 이야기들을 많이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인디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류시화 씨가 쓴 책의 일본버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인디언이나 인도사람에게서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인디언이라는 명칭이 인도사람이라는 뜻이지만, 실은 인도사람과 인디언은 전혀 상관 없는 사람들인데. 희한하게 둘 다 사람의 내면에 집중하고 자연에 대해 깊은 사유를 하는 것 같다.
인간의 행복에는 '손아귀에 넣는 순간 빛이 바랜다'는 패러독스(역설)이 존재한다.
저자는 우리는 풍요의 시대에서 행복을 잊어버리고 살고 있다고 말한다. 마치 행복이 바로 내 옆에 있는데 저 멀리 행복을 찾아 떠난 사람처럼.(연금술사에서는 주인공이 옆의 보물을 못찾고 저 멀리 보물을 찾으러 떠나지.)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행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고도 하고, 소유가 아니라고도 하던데. 글쎄 행복을 어떤 한가지로 정의하긴 힘든 것 같다. 확실히 소유할때도 행복하니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 소유의 행복을 추구하니까. 요즘 너무 극단적으로 소유를 추구해서 그렇지. 사실 무언가를 가질 때 행복한 건 어릴때 부터 우리의 본능아니였나? 어린 아가가 뭐든지 자기꺼라고 달라고 하고, 갖고 싶다고 사달라고 하는 것 처럼. 아기들은 무언가를 갖기까지의 과정을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또 확실하게 아기들은 자기 손에 소유물을 쥐는 순간 금새 흥미를 잃어버리긴 한다. 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저 위의 문장은 정답이구만.
벌어진 사건을 '점'으로 보지 말고 '선'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중략)
이 이야기는 인생지사 새옹지마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어떤 한 순간(점)에는 나빠보이는 일도 나중에 좋은 결과를 나타낼 수도 있으니까. 어떤 사람이 말을 공짜로 얻어서 기뻐했다가, 자신의 아들이 그 말을 타다가 다리가 부러져서 슬퍼하고, 그런데 전쟁이 일어나서 아들은 다리가 부러져서 군대에 안끌려가고 그래서 다시 기뻐하고. 이런 이야기. 일희일비 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되겠다. 오늘따라 사자성어가 많이 나오네.
"여러분은 많은 부하직원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수십 년이 지나 정년퇴직한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술병을 사들고 집까지 찾아올 부하직원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중략)
"...(중략)...여러분은 일 잘하는 유능한 부하보다 정년퇴직한 이후에도 기꺼이 자신을 찾아와줄 부하를 얻어야 합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벌거벗은, 인간적인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글이다. 한 페이지 가량 되는 글인데. 그래도 가장 좋기 때문에 중략해서 옮겨적었다. 일할 때야 사장님 사장님 하지만, 과연 그 사람들이 내가 직위의 옷을 벗었을 때. 나를 어떻게 부를 것인가? 꼴통, 담탱이, 벽창호, 그놈, 그 사람. 등등..
나도 군대에 소대장으로 있으면서 많은 부하들하고 같이 지냈지만, 그 아이들을 내 부하라고 생각한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내 동생. 내 아들이라고 생각했었지. 물론 그 놈들이 날 어떻게 불렀는지는 ....^^;; 확실한건 반말로 불렀긴 했는데. 과연 내별명은 무엇이었을까?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전역하고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한 명이 찾아왔는데. ㅎㅎ 그래도 누군가 찾아와 주긴 했으니. 인간적으로 사랑은 받고 있나보다.
정말 정신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하루에 한번 마음 돌아보기는 바쁜일상에서 여유를 갖게 만드는 것 같다. 흠. 그렇지만 그냥 하루에 한번 마음을 돌아보는 걸로는 충분하지 않다.
난 행동파라서 그런지. 움직임을 주고,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운동을 하고, 등산을 하고, 여행을 떠나고. 이런걸 해야지 더 즐겁고 행복하지 않을까? 뭐 판단은 각자의 몫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