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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 잡
크리스토퍼 무어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한 눈에 재밌을 것 같았다. 해골바가지에 낫을 든 아기가 유모차에 타고 있는 표지부터가 색달랐다. 하지만 집으로 날라온 "더티잡" 은 그 두께가 먼저 위용을 뽐냈다.
'헉! 두껍다...'
일상이 바쁘다 보니까, 긴 책보다는 짧은 책을 어려운 책보다는 쉬운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 "더티잡" 은 함정과도 같은 소설이였다. (퐁당 빠져버렸다는..)
책을 읽기 전에는 죽음에 관한 해학적인 의미가 담겨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책은 시종일관 어려운 말보다는 야한 말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책을 읽다보면 한편의 미국식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외설적이고, 자극적이고, 재미에 치중한 한편의 섹시코미디 영화. 마치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이라든가, 가위손이라든가 , 비틀쥬스 라든가 하는 느낌이 다분히 난다. (그래서 책 뒤편에 팀 버튼의 감성 어쩌고 저쩌고 했나보다)
주인공 찰리는 영화 속 주인공 처럼 '약자' 였다가 '영웅' (영웅이라 칭하긴 뭐하지만) 이 된다.
내성적인 범생이 였다가 거미에 물려 스파이더맨이 된 것 처럼 찰리도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이후 죽음의 상인이라는 새로운 직업을 갖게된다.
시종일관 유머로, 허튼 개그를 하는 찰리에게 왠지 동질감도 마구마구 느꼈다. 한없이 부정적인 상상을 하는 베타 남성이지만 사실은 아무리 심각한 상황에서도 개그를 때리는 끝없이 긍정적인 찰리.
사실 "더티잡"에서 어떤 의미를 끌어낸다거나 작가가 말하고 싶은 바가 무엇인지 찾기란 너무 힘들다. 그래도 작가는 죽음에 대해서 , 삶에 대해서 말하려고 했던 것 같다. 찰리가 영혼을 수집하러간 한 장면을 인용해본다.
"매들린 앨비의 온몸 세포 하나하나가 치즈를 음미하는 모습은 그가 여지껏 한번도 치즈나 크래커를, 그리고 삶을 진정으로 음미하지 못했다는 것을 처음으로, 그리고 절실히 일깨워 주었다.
...중략...
딸이 인생의 달콤한 치즈란 치즈는 모조리 맛보기를 바랐다."
작가는 삶을 즐기란 정말 흠뻑 빠져들어 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카르페디엠-하쿠나마타타)
소설 내용 중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찰리의 딸인 소피의 비중이 너무나도 적다는 것이다. 만약 나중에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예쁜 아역배우의 비중을 늘려주시길 바란다. 소설내내 나오지도 않다가 마지막에 "아빠 , 내가 루미투나스야" 이러다니..-0 -
완벽하게 "재미"를 추구하는 책이다. 단점이라면 표지가 새까매서 들고다니는 내내 주위 사람들에게 이상한 시선을 받아야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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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쓰기 참 어렵구나 -0 -
좀 불편하긴 했지만, killing time 용으로 알맞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