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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 세상을 내 편으로 만든 사람들의 비밀
이종선 지음 / 갤리온 / 2009년 8월
평점 :

따뜻한 카리스마의 저자 이종선씨가 낸 두번째 인생 컨설팅 책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인디언 명언 중에 빨리가려면 혼자가고, 멀리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것이 있다는데. 거기서 따온 제목, 그러고 보니 저자인 이종선씨는 혼자 밥먹지 마라라는 책을 번역하셨다. 나는 대학생 때 혼자 밥먹던 시절에 "혼자 밥먹지 마라" 라는 책을 읽었다.
이종선저자의 책을 읽으면 뭔가 굉장한 사람일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에는 저자의 사진이 표지전면에 나오는데 참 선이 고우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고 계신 것 같다.
한번쯤 꼭 만나뵙고 싶다. 강연에서든, 개인적으로든, 이야기를 들으면 더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항상 '내 곁에 있는 사람' 을 통해서 다시 기운을 얻고 제 길을 잘 지켜온 것이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사람" 에 대한 이야기 이다. 그 전편 "따뜻한 카리스마" 가 자신 개인의 관리나 행동에 관한 책이였다면 두번째 책인 "멀리 가려면 함께가라" 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도 참 많이 힘들때가 있었다. 그럴 때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내게 힘들 주었다. 물론 사실 나를 힘들게 했던 이유들도 주변 사람들인 경우가 많았지면 결국 사람에 의해 상처 받고, 사람에 의해 위로받는다.
내가 밥 먹었는지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누구든 쉽게 죽지 못한다. 그게 정상이다.
다시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다. 영화속 한 장면에서 "밥은 먹고 다니냐?" 라는 대사가 기억 난다. 송강호가 살인의 추억에서 했던 명대사이다. 우리나라는 밥 굶던 시절이 있어서 그런지, 인사에 밥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저렇게 간단하게 죽음을 막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세상에는 비정상인 상황과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래도 나는 오늘도 주변 사람들에게 밥 먹었는지 물어보고 다닌다.
메이저급의 한 헤드헌터는 말한다. 정이 많은 한국 사람은 모질게 표현하지 못하기에 결정적일 때에는 단 한 가지만 묻는다고 한다.
"그와 다시 함께 일하고 싶습니까?"
난 이 질문이 왜이리도 궁금한 지 모르겠다. 나는 친구들에게 진짜 친구였는지.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였는지 많이도 물어보고 싶다. "난 너에게 친구였니?"
지금 어떤 고통에 아파하는가.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이것 또한 곧 지나갈 것을 믿고 세상을 미워하지 말자고. 괜한 하소연으로 남의 남은 기운까지 빼지말고 그냥 조용히, 조금만 힘을 내라고.
그냥 조용히, 조금만 힘을 내라고. 그냥 조용히, 그냥 조용히, 조용히라는 단어를 계속 되뇌어 본다. 조용히... 평정심을 잃지 않고, 조용히 자신의 어려움을 지나가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나는 조그마한 생채기에도 엄살을 부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하소연을 했다. 힘들어하는 동생이 나에게 도종환의 시 한편을 읽어 주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있느냐 라고 말하는 ... 우리는 많이도 흔들린다.
내가 진심이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교만이다. 세상에는 아무리 애써도 되지 않는 것이 있다.
난 항상 "사람을 대할땐 진심으로 한다" 라고 말하고 다녔다. 이 한줄의 글을 보자 내 뒷통수를 쾅하고 맞는 기분이였다. 내가 아직 순진한건지, 나보다 더 많은 삶을 산 경험에서 나온 말이니... 그렇다. 나는 "왜 나는 진심으로 대했는데, 저 사람은 나에게 왜그러지?" 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저자의 말처럼 아무리 애써도 안되는게 있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성숙한 마음이 나에게는 부족했다. 진심으로 대하대,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겠다. 내려놓음이 필요하다.
이종선 저자의 따뜻한 카리스마와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이 두책은 CEO를 꿈꾸는 사람, 리더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물론 그냥 삶을 살아가고 인간관계를 맺어가는데도 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정말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