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알베르 카뮈 전집 2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198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2009년 독서목표로 "고전을 읽자" 로 거창하게 세워 놓고 그 첫 시작을 카뮈의 "이방인"으로 했습니다. 문학과 철학의 차이도 모르고 ... 그동안 제가 얼마나 무지했는지를 깨달았답니다. 실존주의가 무엇인지, 시지프신화가 무엇인지.


고전이라면 의례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두려워하고 피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방인은 그 분량도 짧고 굉장히 어려운말만 나열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도 이방인을 읽긴 했지만 완벽하게 소화하진 못했습니다.) "고전은 어렵다" 라는 생각에 도망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방인을 읽으면서 카뮈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생각을 하고, 또 주인공 뫼르소는 어떠한 마음이였을까를 계속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뫼르소의 태도는 그 이름처럼 모르쇠~ 모르쇠` 입니다. (개그입니다.) 연인인 마리가 "날 사랑해?"  물어봐도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  라고 대답하고 법정앞에서도 자신이 살인을 한 이유가 태양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뫼르소는 어떤 사람인걸까요?  감정이 없는 사람...? 무서운 것은 뫼르소와 같은 사람들이 현대에는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 때부터 이미 마리의 추억은 나에게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이었다. 죽었다면 마리에게 나는 아무런 관심도 갖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내가 죽은 뒤에는 사람들이 나를 잊어버린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죽고 나면 사람들은 나와 아무 관계도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일은 생각하기 괴로운 것이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89페이지


이방인은 죽음이란 무엇일까? 생각하게 하는 책이였습니다.  "죽고 나면 사람들은 나와 아무 관계도 없게 되는 것이다."  라는 구절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만약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우리 삶의 전부이고, 우린 정말 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 이방인일 뿐이라면 너무나 슬픈 삶이 아닐까요...?


아니, 이 세상에서 이방인이라면 우리의 고향이 이 세상을 떠난 후에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것이 아닐까요?



세 권의 이방인이 모여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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