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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 마음을 여는 감사의 발견
로버트 A. 이먼스 지음, 이창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Thanks ! 감사합니다! 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책을 읽을 때 얼마나 기쁜지 아시나요? 마치 마음맞는 친구와 이야기를 하는 기분이랍니다. 제 삶의 모토는 "감사" 입니다. 매사에, 항상, 범사에 감사합니다. 요즘 부쩍 감사에 대한 책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아마도 "긍정의 힘" 이후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건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제가 감사하며 사는 이유는 종교적인 이유가 가장 커서, 다른 사람들(특히 부정적인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삶이 얼마나 좋은지 이야기 해줄 때면 사람들은 종교적인 이야기로 치부해 버리곤 합니다. 감사라는 것은 감정적인 부분이고 감사의 유익을 설명하기란 제게는 매우 쉽지만, 감사를 느끼지 않는 사람들에게 설명하기란 (사실은 그들이 감사를 이해하기란) 굉장히 어렵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상쾌한 새벽공기를 마실 때의 감사함을 도저히 일어나기 힘들어서 "좀 만 더 잘께" 라고 말하는 친구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삶이 값 없이 주어졌다는 사실을 삶에 치여서 "죽지 못해 산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요?
물론 제가 처음부터 감사하는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닙니다. 선천적으로 낙천적이기도 하지만 예전에는 분명하게 살짝은 비관적이고 우울한 생각을 많이 하는 아이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는 사춘기 시절이였나 봅니다. 저는 불평,불만 하는 사람을 가장 싫어합니다. 제가 바로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살었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긍정의 힘" 을 읽고 나서 제 삶의 전환점이 왔습니다. 입시에 시달리며 생겨났던 불평 불만들이 쏘옥 들어가고, 어릴 적과 같이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삶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긍정의 힘" 은 종교적 색채가 짙어서 객관적이지 못합니다. 제게는 더할나위 없이 잘 맞았지만 "긍정적인게 감사를 하는게 정말 우리 삶에 좋은가?" 라는 다른 친구들에게 현실적인 대답이 될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종종 과학적이고 현실적인게 가장 진리라고 믿곤 합니다. 하지만 "Thanks!" 는 현직 연구원이 자신의 연구와 다른 사람들의 논문들로 감사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인 증명을 합니다. 그래서 저자가 걱정했던 대로 다분히 어렵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내 친구들이 감사를 하며 살까요? 감사를 하며 사는 사람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들은 '죽음'을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경험했습니다. 가까운 친구가 죽었거나, 자신이 죽을 뻔한 고비를 겪었습니다. '죽음' 에 대한 경험 이후에서야 비로서 '삶' 이 선물이란걸 깨닫게 되는 것이죠.
저도 '죽음'에 대한 경험을 하고, '죽음'에 대한 고민 후에 더욱 더 내 삶에 충실하고,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오늘이,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다" 라는 상투적인 문구를 정말 가슴깊게 느낄 수 있으신가요? 오늘 우리가 만난 사람들이 내일은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오늘 봤던 아름답던 저녁 노을을 내일은 못 볼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더욱 반갑고, 지금 내가 살아있단게 더 감사할 수 있겠죠?
가끔 친구들은 제게 가식이 아니냐고, 어떻게 모든 사람들을 다 좋아할 수 있냐고 묻곤 합니다. 물론 싫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미운 사람도 그 사람이 내일은 못본다고 생각하면, 오늘 이후로 다시는 못본다고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더 잘해주게 되고, 그 사람과의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삶을 감사하십니까? 내 가족과 내 연인과 내 친구들을 감사하게 여기십니까? 책콩 가족들이 바로 제 친구들입니다. 전 책콩에 있을 때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