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 점령된 마을에서 증오의 대상인 주인수. 게다가 소설 전반에 국가 내부에서도 사상싸움이, 국민들도 혈통에 따라 반목해서 혼란하다. 혼돈속에서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추악해진다. 긴 전쟁을 끝나고 본 결말은 있을법한 모습일지 모르겠지만 씁쓸하다. 교과서에서 읽은 6.25배경 소설처럼 읽으며 잔가시가 박히듯 따끔하다. 전쟁 속에서 마모되는 인간성과 적국의 존재로 규제받는 인권은 전쟁을 모르는 지금 세대가 보기엔 불편하다. 마지막 모든 사실이 뒤집어질 때, 전쟁을 겪은 소설 속 인물들은 납득할 세계지만, 전쟁을 겪지 않은 독자로서 느끼는 불편함은 작가님이 의도하신걸까?
연애 한소끔 넣고 푹 고운 궁중암투물입니다. 인정사정없이 사람들이 죽어나갑니다. 복마전에서 벗어나려해도 끌려서 돌아오고, 위험을 피하려고해도 다른 위험이 도사리는 꿈도 희망도 없는 궁중에서 살아남기. 결국 이 곳에서 살아남은 이는 훌륭한 복마전의 주민이자 궁정의 주인
좋은 소재지만 소설 총체적으로는 용두사미였다. 사건도 등장인물도 용두사미였다. 처음엔 복잡하고 입체적으로 보이는 인물들도 대부분 초반엔 무게를 잡다가 등장할때는 단발성 일회용으로 끝나고 평면적 캐릭터로 전락한다. 사건사고역시 흐름이 이어지지 않고 단번으로 끝난다. 무엇보다 군데군데 쓸모없는 강조점으로 인소같은 문법은 읽기 힘들다. 그래도 소재가 소재인 만큼, 19금장면 묘사와 둘의 티격태격은 볼만하다.결론은 킬링타임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